오늘을 사는 크리스천-한길자동차 이양호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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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크리스천-한길자동차 이양호사장
  • 승인 2001.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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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성공도 모두 하나님의 것이죠"
- 최연소 1급정비사로 꿈을 펼치던 중 자동차사고로 교도소에 들어가 망연자실한 심정을 잡은 성경책은 그에게 겸허한 신앙의 길을 예비 -

최연소 1급 정비기능사자격증 취득, 자동차 민간 검사소 설립1호, 3천2백평 대단위 자동차종합 타운 조성 등 화려한 전적이 말해주듯 이양호사장(46·한길자동차종합타운)은 지금 성공시대를 살고 있다. 사십중반의 젊은 나이에 든든한 배경을 확보하고 거침없이 걸음을 내딛고 있는 이사장의 ‘한길’의 성공에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큰 밑거름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자동차정비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는 장인정신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업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판단력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신앙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 그의 성공은 가능했다.

양천구 가양동에 소재한 한길자동차종합타운에는 자동차에 관한한 없는 것이 없다. 자동차검사소, 중고차매매, 정비, 폐차, 세차, 카인테리어, 휴게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20여개 업체 5백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일을 이곳 ‘한길’에서 처리할 수 있다. 주위의 소개로 무심코 ‘한길’을 찾았던 소비자들도 매매에서 폐차까지 전과정을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한길’ 실력과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직원들의 양심에 매료되어 단골이 되기가 일쑤다.

한길의 실력과 양심에는 이사장의 회사운영의 중요한 철칙이 큰 작용을 했다. 입주업체들을 선정할 때 꼭 직접 면담을 하고 결정한다는 것. 종합타운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아무나 축복의 땅을 밟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사업주의 출신성분이나 인간성을 면밀히 살펴본 후 입주여부를 결정한다. 꼭 기독교인만을 고집할 수는 없지만 향후 가능성을 보고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중함이 성장둔화·경기악화라는 자동차업계 상황속에서도 ‘한길’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했다.

이사장은 자신의 꿈에 대해 가지고 있었다.
충남서산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외과의사이던 부친의 죽음으로인생의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웠던 이사장은 자동차정비를 배워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인천공전에 입학한 그는 자취를 하며 구두닦이도 마다하지 않는 근성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당시 30, 40세의 연륜과 실력을 겸비해야 딸 수 있었던 1급 정비사 자격증을 18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획득하게 된다.

1급자격증을 딴 뒤 학원 야간강의도 나가게 되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이사장의 꿈은 차츰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혹 대학을 못간 것이 한길의 꿈을 이루는데 방해가 될까하는 생각에 전북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고 수송부에 군복무까지 마친 이사장은 D제과 차량과에 특채로 뽑히며 자동차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자동차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근성과 실력을 겸비한 이사장은 입사 당시 관리 차량이 6백대였는데 이후 3천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한창 주가를 올리던 93년 무렵, 부장 승진 목전에서 40세가 되기전 자동차정비공장 사장이 된다는 다짐을 잊지 않고 과감히 회사를 나오게 된다. 일본에서 6개월 자동차업계의 동향을 파악한 그는 김포에서 주로 이삿짐 운송에 쓰이는 특장차(탑차)제작을 시작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양호사장의 홀로서기에 무엇보다 힘이 되준건 신앙을 근간으로 한 자신감이다. 원래 신앙에 있어서는 이사장은 가족내의 미운오리새끼였다. 가족 모두 크리스천으로 신앙생활에 열심이었던 반면 이집사는 무교를 고수했다. 무교도 성에 차지 않았던지 불교에도 심취하고 굿도 서슴치 않았으며 심지어 몸에 부적을 지니고 다닐정도로 무속신앙을 맹신했다. 그러나 사업준비를 하던 93년 하나님께선 그의 마음을 돌이키셨다.

업무차 지방을 내려가던 이 시장은 인사 교통사고를 내고 3개월간 교도소생활을 해야했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험악한 교도소에서 그는 의지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아는 사람도 없고 며칠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던 그에게 문득 여동생이 건내준 성경책이 눈에 들어왔다.

무언가 의지할 것이 필요했다. 망연자실의 심정으로 잡았던 성경책. 그러나 성경책이 이사장 회심의 시작이었다. 사자굴속에도 의연했던 다니엘처럼 그는 성경의 진리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었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성경읽기에 심취한나머지 성경책을 2번 반이나 읽고도 읽지 못한 반을 남기고 교도소 문을 나서는 것을 못내 아쉬워할 정도로 하나님과의 연결고리는 탄탄해졌다.

신앙적 연륜에 상관없이 교도소의 아픈 경험이후 하나님은 이사장의 삶 속에서 최우선이 된다. 한길종합타운을 건립하면서도 이사장은 하나님의 전인 기도처를 먼저 봉헌했다. 하나님이 있고 내가 있다는 생각에 세상적으로 볼 때 족히 수억원 이상의 손해가 나는 일이었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자금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같이 들리겠지만 전 가진 돈도 없었고 돈에 대한 걱정도 없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질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언제라도 거둬 가실 수 있는데요”

‘큰 길가 넓은 곳으로, 기도하는 사원, 발전하는 회사’ 한길인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담은 슬로건이다. 50여명의 신우회원이 매주 월요일 모여서 기도할 때마다 한 목소리로 외치는 바램이 이제는 하나씩 완성되고 있다. 올 해 이사장은 지금의 부지에 4층 건물을 지어 입주업체를 30개정도 늘려 장안평에 버금가는 대단위 자동차단지를 조성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물론 그 건물에도 장소의 십일조인 성전건축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양호사장에게는 두가지 큰 소망이 있다. 택시회사 설립과 자동차종합대학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택시회사를 설립해 움직이는 택시를 작은성전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집사이상의 교회직분을 가진 성도들을 운전사로 채용해 수익보다는 친절을 우선으로 서비스정신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포부다. 머지않아 일본의 MK택시를 능가하는 택시들이 서울시내를 활보하며 전도특공대로의 임무를 톡톡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또 한가지 최고의 시설을 갖춘 자동차대학을 만들어 실력은 물론 신앙까지 겸비한 후배들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에게 양심을 지킬 줄 아는 기술자만이 진정한 장인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어서이다.

이양호사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삶이 고마워 행복하게 신앙생활도 일도 최선을 다하는 이양호사장. 하나님께 인정받고 세상적으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이 앞으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교만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성공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김광오기자(kimk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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