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 교회를 하나로 모으고 영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가칭)한국교회발전연구원’을 발족한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지난 5일 종로5가 모처에서 교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11년을 한국 교회 성숙과 성장을 위한 발전의 해로 만들 것을 피력했다.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은 서로 다른 직제, 영성훈련, 예배, 성서연구 등에 대한 연구, 토론 과정을 거쳐 한국 교회 위상에 걸맞는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김영주 총무는 “개신교는 개 교회나 교단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통일성 결여는 역으로 단점이 될 수 있어 사회적 영향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각 교단마다 서로 다른 직제를 사용하거나 성서 연구에 있어서도 각 교단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해 상당한 기간 동안 서로 깊은 대화를 통해 ‘한국 교회’ 이름 아래 하나로 묶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신앙인,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발전연구원 발족 시기에 대해서 김 총무는 “이미 취임 후 교계 중진급 목사들과 만남에서 기꺼이 참여의지를 드러냈다”며, “교회협의 각 위원회가 구성되고 한국 교회의 합의 절차를 거치면 곧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주 총무는 취임 당시 약속했던 교회의 제사장적, 예언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민 노동자, 노숙자, 장애인과 같은 약한 자들의 억울함을 대변하고, 그들이 고통을 이겨날 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대안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책이다. 또한, 대량실업 사태, 비정규직 정책의 잘못 등 신앙적 관점에서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 나가며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해 나갈 계획이다.
2013년 WCC총회에 대해서는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함께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회원교단과 비회원교단 등 한국 교회 전체가 함께하며,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회협은 대북인도지원, 한국사회에 현존하고 있는 종교들과의 대화, 국제뉴스 강화, 크리스마스 상징 바꾸기, 지역 교회협의 공공성 확보 등 당면에 과제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박형규 목사, 이재정 신부, 길자연 목사 등 3백여명의 교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한국 교회의 신뢰성 회복과 파괴돼가고 있는 창조세계 보존,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협, ‘한국교회발전연구원’ 발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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