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목사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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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목사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11.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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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연대, 전병욱 목사 사임 관련 입장 표명

지난 1일 삼일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전병욱 목사의 행보 및 삼일교회를 향해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백종국ㆍ오세택, 이하 개혁연대)가 입장을 표명했다.

개혁연대는 “전 목사의 공개 사의 표명은 긍정적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어떤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해석에 따라 이후에 언제라도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해당자 본인이 남겨 둔 점은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특히 “전 목사는 자신이 범한 성추행 범죄의 심각성과 그로 인해 피해자와 삼일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입힌 심대한 상처를 잊지 말고, 상당 기간 회개와 자숙, 치유와 회복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개혁연대는 현재까지 전 목사의 사임서를 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전 목사가 당회에 사표를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당회가 전 목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다면 ‘담임 목사직 유지 및 안식년 후 복귀’ 시나리오로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 한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이미 본인이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의를 표한 만큼, 당회는 이를 존중해 사표를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당회는 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왜곡된 여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 교회 안팎으로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교회 내외에 왜곡되거나 잘못된 여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이 사건이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행위였음을 공표하는 등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연대는 “삼일교회는 피해자가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당회와 교인들은 전 목사의 사퇴로 인한 충격과 손해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에 더욱 집중하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 목사의 부재로 성도들이 줄어들 수 있지만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하나님이 일하시고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이번 역경을 통해 삼일교회가 ‘전병욱 목사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로 인정받게 되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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