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승복하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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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승복하는 코리아
  • 승인 200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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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도 방배골의 기사는 주간지 기사로 매주 화요일에 마감돼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포르투칼 대전도, 또한 6·13지자체선거의 결과도 보지 못한 채 써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한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성숙된 국민의식이다. 이번 월드컵의 개막식부터 우리는 세계의 찬사를 받았으며 월드컵 진행과정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잇달아 받았다. “한국국민은 친절하고 따뜻했다. 거리 교통질서도 훌륭했다.”

학교, 직장까지 휴무 혹은 단축수업을 하면서까지 전국민의 축제장이 되었다. 경기장의 응원만이 아닌 거리에서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젊은이들 속에는 70대 할아버지 할머니도 붉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이와 신분을 초월한 거대한 나라를 사랑하는 구심의 축으로 하나가 된 위대한 예술이었다. 세계는 이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우려했던 한미전의 마찰이나 시위는 한 건도 찾아볼 수 없었다. 관전 후의 질서정연한 모습들, 깨끗한 자리청소 등 하나하나가 너무나 인상깊었다.

더욱이 안정환선수가 동점골을 뽑아냈을 때의 환호도 감동적이었으나 눈등이 찢어져 붕대를 감고 다시 투입된 황선홍의 붕대투혼은 링 위에서 생명을 건 권투시합 같았다. 이제 우리는 16강이라는 목표 이전에 국위선양에 톡톡한 한 몫을 해내어 세계 60억 인구에 코리아를 선보였다.
참으로 자랑스럽다. 우리는 이제 이런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지자체선거를 맞았다. 지금 혼탁 과열 부정 비리 흑백선전 등 말이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6월 13일 결과다. 월드컵을 관전하는 성숙된 국민의식을 믿는다면 선거결과도 믿어야 한다. 깨끗한 승복과 더불어 이 거대한 온 국민이 하나된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로 세계의 한국으로 장도에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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