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개신교 공식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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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 “개신교 공식 허용”
  • 승인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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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음교회연합 창립…내달 18일 선교 90주년 기념예배

종교국은 지난 9일 호치민시에서 진행된 복음교회연합 창립 모임을 인정하는 한편 정부 관계자를 파견하는 등 개신교를 공식 허용했다.

베트남제자선교회(총무:김석호)에 따르면, 베트남 내 북부, 중부, 남부총회가 연합한 베트남내 최대 개신교단인 베트남 복음교회(ECVN)가 종전이후 26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총회를 갖고 다낭교회 즈엉탄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복음교회연합은 9일과 10일 호치민시에서 연합회를 이끌어 갈 대표선출과 헌장마련 등을 위한 집회를 갖고 총회 회장단을 선출한 뒤 헌장 및 교단의 주요정책을 결정하였다.

베트남제자선교회에 따르면, 베트남 복음성회는 1927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하나의 교단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1975년 공산화가 될 무렵에는 약 10만 명의 성도가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월남전쟁 당시 선교사 및 군목들이 선교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에 걸쳐 각 개신교 교단들은 교회 성장을 위해 “종교의식 회복, 성도 배가운동, 교회강화” 등 많은 것을 계획하고 있으나 기독교인에 대한 압력은 계속해서 잔혹해지고 있고 특히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에 대한 박해가 심했었다고 베트남제자선교회는전했다.

현재는 3백 개 정도의 교회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핍박 가운데서도 산지의 소수민족 교회가 특히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베트남제자선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베트남 복음주의 교회는 둘로 나누는데 남부와 북부 교회로 나눠어져 있으며, 남부 베트남 복음주의 교회는 사이공 중앙교회를 중심으로 사이공의 40개 교회를 포함해서 약 200여 교회가 있다.

또 하나인 북부 베트남 복음주의 교회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약 35개 교회가 있으며 목회자 수급을 위해 허락된 하노이 신학교는 1994년 마지막 졸업생 15명을 배출하고 당국의 지시로 문을 닫았다고 베트남제자선교회는 전했다.

이번 정부의 전격적인 허락을 받음에 따라, 베트남 교계는 오는 3월 18일 베트남 최초의 개신교회인 다낭교회에서 개신교 전래 9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다낭교회 신축 헌당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베트남선교회(회장:조주태장로)를 비롯한 관련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한 선교행위가 금지되고 있으며 많은 가정교회가 억압받고 있는 현장을 볼 때 베트남의 종교 개방은 많은 관문이 남아 있지만 베트남 정부에서 신교 인준을 계기로 그동안 어두웠던 베트남선교의 새로운 청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영락(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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