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유보내기, 남북관계 경색도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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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유보내기, 남북관계 경색도 못 말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7.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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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에도 함나세 사업 계속돼...하나은행과 협약식

천안함 사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된 남북 관계 속에서도 북한 영유아 지원 사업은 어려움을 이기고 명맥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창립한 함께나누는세상(상임대표:정창영, 이하 함나세)의 분유보내기 사업은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지금까지 2번에 걸쳐 5회 분량의 물품을 보내는 등 단 한 차례도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대북지원 중단을 포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이후 함나세의 지원 사업도 잠시 주춤했다. 북한에 방문해 지원 물품인 우유와 조제분유 분배를 모니터링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22일 이후 한달도 중단되지 않고 매월 2회에서 4회씩 200ml 우유 2만팩과 800g 조제분유 500통을 인천-남포간 항로로 13차례 보냈다.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보낸 것을 합하면 총 15회 출항해 우유 10만팩과 조제분유 1,500통을 북한에 제공했다. 방북 모니터링도 오는 8월 중 재추진할 예정이다.

매달 1만원 정기 후원회원도 1만 명을 목표로 시작해 지금까지 4천5백여 명을 모집했으며, 매달 한 컨테이너 정기 후원기관 52개 모집을 목표로 지금까지 25개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 함께나누는세상의 북한 우유 보내기 사업은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함나세는 하나은행(은행장:김정태)과 협약을 맺고 대북 영유아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받았다. 정창영 상임대표는 “천안함 사태로 인해 46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지만, 인도적 지원은 생명을 살리는 귀한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돼야 한다”며 “하나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북한 어린이 100만 명이 매일 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정태 은행장도 “우리의 미래가 담긴 북한 어린이 돕기 사업을 보며 뜨거운 사랑과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임직원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기 후원에 참여를 권장한다. 또 600개 이상의 하나은행 영업점에 함나세 후원 신청서와 저금통을 비치해 후원금 수납을 대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함나세 홍보물 제작지원도 약속했다.

함께나누는세상은 북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한의 형편이 어려운 중고생들과 대학생들을 연결해 학과 설계와 인생 지도 활동을 벌이는 멘토 맺어주기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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