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방치된 아동에 관심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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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방치된 아동에 관심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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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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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이들은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의 절반이상(56.1%)이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건강하지 못하며(25.5%)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18.3%), 외롭다(16.7%)고 말했다.

물론 우리나라 아이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공부다.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초등학교때부터 오로지 입시공부에만 매달려야 한다. 15~24세 청소년 고용률이 22%에 불과할 정도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일할 곳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곳곳에 어린이 대상 유괴, 성폭력들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고, 학교폭력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아 등교하기가 겁난다. 2008년에는 1만명 가까운 어린이가 실종됐다고 한다. 부모의 이혼과 빈곤실업으로 사실상 버려진 아이들도 전체 아동의 15%가 넘는 102만5천명(2008년)이나 된다고 한다. 이 중 열에 아홉은 누구로부터도 보살핌과 교육과 의식주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디 그뿐인가. 아동학대문제도 심각하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2193건의 아동학대 신고사례가운데 방임이 708건(3%)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아동에게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은 물리적방임이 가장 많지만 교육을 시키지 않거나 병이 나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가출해도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들 방임아동가운데 지역아동센터, 방과후 아카데미, 방과후 보육 등 정부의 보호서비스를 받는 대상은 12만1천명에 불과한다고 한다. ‘미래희망돌봄’사업은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의 아동을 방과후에 돌봐주는 여성 ‘희망선생님’을 파견한다. 이 혜택을 받는 아동은 3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임아동의 88%인 9만명이 가족의 보살핌이나 사회의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한채 내팽개쳐진 셈이다.

이런 아동방치현실을 보면서 한국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교회가 방치된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핀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만큼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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