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재난 소식 접한 후 한국교회 연합 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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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재난 소식 접한 후 한국교회 연합 성숙”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4.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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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삼 목사 “태안 사고, 아이티 강진이 연합 봉사 계기돼”

한국교회아이티연합(의장:손인웅 목사)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아이티 지진구호 협력사업을 위한 세미나’를 갖고 한국 교회의 아이티 중장기 지원과 연합사역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에큐메니컬 디아코니아’란 제목으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종삼 목사(월드비전 회장)는 봉사단의 활동에 대해 “복음주의, 에큐메니컬, 보수신앙, 진보신앙 등 다양한 신학과 신앙을 지닌 대표적 교단들과 교회가 단합했다는 데서 한국 교회사에 큰 의미를 던져주는 연합운동”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박 목사는 “태안의 재난현장에서 개신교의 연합된 사회봉사가 에큐메니컬 디아코니아의 비전 실현을 체험하게 됐다. 또 아이티 강진 소식을 접하고 출범된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성숙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는 “복음에 입각해 국내.외 가난한 이웃들의 생존권, 복지권, 인권 등을 포함한 영적 구원을 보장해주는 진정한 섬김과 나눔의 이웃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복음적 사회선교의 실천을 강조했다.

‘한국교회 아이티 지원사역’에 대해 박재범 목사(기아대책 CDP개발 본부장)는 “일반적으로 재난지역에서 긴급구호를 통한 복구 및 개발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각 단체 또는 교단들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정보교류와 협력 등을 통해 효과적인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또 “일시적 지원이나 일방적인 혜택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인들이 처음부터 참여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전문적인 기독교 NGO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수행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사업의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기독교 지도자를 통해 자립을 넘어 다른 지역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기독교가치관의 정착을 위한 사업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아이티연합 의장 손인웅 목사는 “다양한 교단과 봉사단체, 기독교 N해 등이 같이 모여 아이티 이재민을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대책을 숙의해 가고 있는 중”이라며 “현실에 근거한 냉철한 입장에서 다양한 제안과 활발한 토론을 통해 아이티 국민이 필요로 하는 가장 합리적이면서 구체적인 방안들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간사단체로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아이티의 역사와 현실’을 주제로 이승열 목사(예장통합 사회봉사부), ‘한국정부의 아이티 지원계획’을 주제로 이재완 과장(외교통상부)이 각각 발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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