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살리는 길이 한국교회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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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 살리는 길이 한국교회 사는 길입니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0.04.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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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이동 반대 선언한 구기총 대표회장 윤호균 목사

“교회가 성장하면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수평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수평이동의 차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연합회 많은 목사님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4일 오후 3시 칼빈대학교에서 열리는 구성·동백지역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수평 이동 반대’를 비롯한 비전 선언문을 발표하는 구성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윤호균 목사. 윤 목사는 특히 “개척교회를 지원하여 작은 교회를 살리고 함께 성장하는 것만이 한국 교회가 살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기총은 윤 목사가 담임하는 화광교회를 비롯해 90여 개 교회가 연합하여 지역사회를 섬기는 한편 큰 교회가 아직 채 성장하지 못한 작은 교회를 견인하여 지역복음화를 위하여 더불어 전심전력할 것을 다짐한 것이다.

윤 목사는 비전 선언문을 통해 “모이고 또한 흩어져야 하는 교회의 본분을 자각하여 수직적으로는 예전과 공동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수평적으로는 지역사회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는 것은 물론, 세계사적 안목을 가지고 교회연합운동에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특히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가 서로를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협력하여 지역사회를 섬기는 하나님의 공의를 이룰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구기총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서의 일치와 연합운동을 통하여 지역사회를 섬기고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넓히는 거룩한 사역을 전 방위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선언하고 있다.

크게 세 가지로 이뤄진 비전 선언문은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이 그 첫 번째로서 “같은 지역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수평이동하는 교인을 수용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서 교인들의 수평이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도들을 독려하고 권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출석교인에 따라 일정한 연합운동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여 작은 교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것은 두 번째인 ‘지역복음화를 위한 30개 교회 지원 사역’으로 이어진다. 구기총은 부활절 연합예배를 기점으로 향상교회(정주채 목사), 기쁨의교회(정의호 목사), 화광교회(윤호균 목사) 등의 교회에서 3일간의 연합성회를 드리고 예배 중에 드려진 모든 헌금은 구령사업을 위해 척박한 터전에서 헌신하는 30개 미자립교회를 선정하여 3천만원의 목회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세 번째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이다. 교회의 사회적 공신력이 점차 상실되고 있는 시점에서 구기총은 더욱 자세를 낮추고 허리를 굽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구기총은 지역사회를 섬기는 첫 번째 사업으로 이 지역을 ‘무결식 아동지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교회의 일치와 연합운동을 통해 섬기는 지역과 교회에서는 결식아동이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차로 우선 지역의 결식아동 5백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또 하나의 사역은 건강한 문화를 선도하는 일이다. 구기총은 교육당국과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청소년을 위한 ‘청정지역(clean zone)'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기총은 용인 지역이 전국에서 이단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중 3번째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의 일환으로 각계 전문가들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구성 발족할 것을 선언했다. 또한 교회와 성도들의 피해사례를 분석, 공동 대책을 강구하여 지역과 교회를 보호하고 점진적으로 이 지역에서 이단 단체와 사이비 종교 단체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이번 구성기독교총연합회의 비전 선언은 개교회가 아닌 연합회 차원에서 수평이동 반대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지역교회들이 연합하여 미자립교회를 위한 목회지원금과 지역사회 섬김, 이단사이비 대책 등을 전개해 나간다는 사실은 전국의 다른 지역연합회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윤호균 목사는 현재 한기총 부흥사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CTS 기독교TV 부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으며, 1만5천여 성도로 성장한 화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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