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끝] 정서 공유의 의미는 더욱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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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끝] 정서 공유의 의미는 더욱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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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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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들이 모여 하는 행동을 살펴보면 반복되는 일정한 패턴을 볼 수 있다.
서로가 만든 차를 나누어 마시며, 칭찬을 하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되는 행동 패턴과 더불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행복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얼핏 보면 특정 공동체의 독특한 습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의미부여 과정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습관과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리추얼(ritual, 의식)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화라는 것도 특정한 정서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문화를 ‘정서공유의 리추얼’로 정의하는 학자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리추얼의 공유가 없는 사회와 개인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리추얼의 공유가 없는 사회는 문화가 없는 사회이며, 리추얼이 없는 개인의 삶은 정서가 메마른 건조한 삶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주일이나 수, 금요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도 일종의 리추얼로 볼 수 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만나는 기쁨을 느낌으로서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예배의 형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예배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각 교회의 특성에 맞는 고유의 리추얼을 예배 순서에 포함시키는 것도 한 번쯤 고려해 볼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주일예배와 주중 예배도 예배의 성격에 맞는 리추얼을 적용해 본다면 예배의 의미가 더 선명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치유집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예배 마무리 시점에서의 치유된 성도의 간증 같은 것 말이다.
나 개인, 우리 가정, 우리 회사, 나아가 우리 교회의 리추얼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내가, 우리 가정이, 일터가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예배니라(로마서 12:1).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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