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5백만 시대 도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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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5백만 시대 도래, 대비해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3.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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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이주민선교협의회 창립총회...“이주민도 하나님의 형상”

한국기독교장로회(회장:김현배 목사)가 이주민선교협의회를 창립하고 이주민 사역에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교단 차원에서 협의회가 창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기장 이주민선교협의회 창립총회.

기장 이주민선교협의회(이하 이선협)은 19일 오후 한신대학원에서 총회선교위원회 비전2015부 주관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대상자가 120만 명에 달하는 이주민 사역에 교단 차원에서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기조발제를 맡은 채수일 목사(한신대 총장)는 “우리 사회는 여전히 외국인을 보는 이중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사회와 교회의 시각이 교정되고 의식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 가운데서 활동하시는 성령을 보지 못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주민 선교를 위한 성서적, 신학적 전거를 찾아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교회를 계몽하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올해로 28년째 외국인 노동자 인권 사역을 감당해온 김해성 목사(외국인노동자의집 대표)는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노동 문제를해결하면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다. 모든 사역이 실패했다는 자괴감마저 들었다”며 자신의 사역에 대해 성찰하고 “결국 복음을 통해 거듭나는 새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120만인 외국인 체류자가, 저출산 사회인 한국에서는 조만간 5백만, 천만 명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주민 사역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다. 이 사역을 통해 기장 교단 성장의 전기를 마련하고, 해외 선교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이주여성의 인권실태에 대해 밝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한국염 목사는 “이주민도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존엄한 존재이며,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죄를 범하는 것임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협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우리사회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의식, 인권침해, 복지정책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교회 역시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주민 선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선협은 총회를 갖고 최의팔 목사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세례문답자료집인 신앙요리문답집을 영어, 중국어, 네팔어 등 10개국 언어로 번역, 출판해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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