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기획3] 분쟁에 빠진 한국 교회 더 깊은 회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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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기획3] 분쟁에 빠진 한국 교회 더 깊은 회개 필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3.10 14: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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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2주년 연속기획 // 한국교회, 생명력을 회복하자

③ 분쟁에 빠진 한국 교회 더 깊은 회개 필요

최근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보면 풀리지 않는 실타래를 보는 느낌이다. 법적 공방이 없는, 즉 사회적 송사가 없는 교단이 거의 없을 정도이며, 장기화 되는 교단의 분열과 갈등이 고착화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감리교의 경우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2년째 이어지고 있고 누구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부끄러운 싸움만 되풀이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도 ‘통합’이라는 역사적인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인간적인 이기심으로 교단이 갈라지고 상처받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크고 작은 교단들은 물론이고 연합기관까지 사회법 시비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며 매년 똑같은 갈등이 계속되면서 한국 교회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감리교의 갈등을 지켜보던 한 평신도는 “늘 설교말씀을 통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접했는데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오랜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교회의 모습이 평신도들의 눈에 조차 부정적으로 비치면서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마저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화해의 길은 어렵지 않다. 갈등을 해소하고 사랑으로 화합하는 것은 사실 하나님의 명령이자 우리가 순종하고 따라야할 말씀이기도 하다.

베드로전서 3장에는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고 기록되어 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않는다는 것은 보복이나 복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결국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요한 일서 4장 20절에는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다”고 했다.
분쟁에 휩싸인 자들이 교회 지도자라 할지라도 그들이 사랑을 행하지 아니하면 참 믿음이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라고 말씀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끝을 찾을 수 없는 한국 교회를 향해 교회사 학자인 감신대 이덕주 교수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초기 감리교회는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기도, 입으로 기도를 하면서 속으로는 기도 후 전개될 회의 발언 내용과 전략을 짜는 그런 위선적인 기도를 하지 않았다”며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기도로 자기를 비우고 하늘의 음성과 계획을 경청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등을 딛고 온전한 하나님의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 교회는 회개를 위해 자신의 죄를 낱낱이 고백하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남의 죄를 들춰내며 내 기도만이 하나님의 응답이 있는 것과 같은 인간적인 해석과 오만은 버려야 한다.

한국 교회 부흥운동을 주도한 성결교 부흥사 이성봉 목사처럼 인간의 죄성을 해결해야 한다는 강한 믿음 아래 범죄행위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낱낱이 고하는 회개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지금의 갈등과 분쟁을 회개의 기회로 삼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길 소망한다면 한국 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더욱 성숙하고 깊이 있는 영성을 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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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베 중에 목사가 2010-03-15 23:09:20
회개 할께 없으며 그걸 알아야 회개 한다 란 말
정말 스스로 무지를 실토.선.악을 구분을.도덕.윤리를 모르. 약간 부족한 발언이 아닌가
그래서 목사들이 단합 하여 부와 명예를 위해 못된짖거리 해도 봐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