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운동 불구, 조금도 정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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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운동 불구, 조금도 정직하지 않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2.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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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회원 손봉호 교수 “할일 많다. 자승자박하고 먼저 실천”

올해로 23년째를 맞은 기독교윤리실천연대(이사장:우창록)는 22일 저녁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열정'이란 주제로 회원총회를 갖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 2010년도 기윤실 회원총회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열정'.

1987년 창립 당시 회원이었던 손봉호 교수(동덕여대 전 총장)는 격려사를 통해 “단체는 어느 정도 계속되면 기득권이 생긴다. 건물과 재산이 생기면 그 단체를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생겨난다”며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아야 본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기윤실 창립회원 손봉호 교수.
그는 최근 불거진 교육계의 비리와 사회적 현상을 언급하고 “기윤실 운동은 첫째는 정직운동, 둘째는 검소 절제 운동이었다”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를 보면 기윤실 운동은 완전히 실패했다. 23년 전에 비해 우리 사회는 조금도 더 정직해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기윤실이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며 “우리가 자승자박하고 먼저 정직과 검소, 절제를 실천해야 한다. 순수성을 유지하고 기득권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김대근 숭실대 총장은 “가치와 윤리 부재로 방황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분명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정신적 리더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윤실이 어지러운 한국 사회를 위해 남겨진 자, 그루터기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이라며 “기윤실이 기윤실 다움을 지키면서 그 뜻을 굳게 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기윤실은 2009년 사역 보고와 함께 2010년 핵심사역을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특히 지난해 교회, 기관후원금이 2배가량 증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예산은 4억7천여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2천여만 원(9%) 증액해 편성했다.

한편, 이날 총회 중 한 회원이 나서 “사랑의교회 건축과 관련한 활동이나 입장에 대해 여러 차례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양세진 사무총장은 “사랑의교회 관계자들과 만나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1차 의사 전달을 했다”며 “많은 회원들이 물어오고 있어, 3월 중에 논의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창록 이사장은 사견을 전제로 “근본적으로 사랑의교회 건축을 밖에서 왈가왈부하는 외부적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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