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을 앵무새로, 국민을 무뇌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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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앵무새로, 국민을 무뇌아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2.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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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평, 엄 사장 사퇴 관련 “MBC 정권 나팔수로 만들어”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상임의장:정진우 목사, 이하 목정평)는 10일 엄기영 MBC 사장 사퇴와 관련 “정권이 언론을 권력의 앵무새로 만들어 전 국민을 무뇌아로 만들겠다는 국민 모독 행위”라며 논평을 내고 정부와 여당에게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엄 사장 사퇴 이유에 대해 이들은 “사장이 추천한 이사들을 거부한 채 한나라당 추천 이사들끼리 모여 친 정부 성향으로 알려진 인사들을 이사로 선임한 까닭”이라며 “이로서 현 이명박 정권이 MBC를 손아귀에 넣기 위한 음모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YTN과 KBS에 이어 MBC 마저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천하에 밝힌 것”이라며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말로는 법치를 주장하면서도 자신들만은 탈법과 불법을 자행하며 우리 사회를 5공 독재 시대로 되돌려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법은 무시되고, 대통령의 말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모든 선한세력과 힘을 모아 힘껏 싸워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방문진 이사회는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MBC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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