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 77학번 “목원 출신 감독회장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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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 77학번 “목원 출신 감독회장 나와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2.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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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 출신 불출마 요구...잇따르는 학연 근절 목소리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출신 감리교 목회자들이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학연 정치’ 근절을 주장하고 나선데 이어 감신대 77학번 동기생들이 “목원대 출신 목회자를 감독회장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감신대 77학번 동기회 "목원대 출신 감독회장 세우자"

 감리교 사태와 관련 감신대 77학번 동기회(회장 유기성)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감리교 본부 15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재선거의 감독회장은 목원대 출신 목사님이 되도록 거룩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부탁드린다”며 “지금 누가 감독회장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혁입법을 통한 감리교회의 대개혁과 화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김국도, 고수철, 강흥복 목사의 재선거 불출마를 요구하며 “깊어진 학연의 갈등을 극복하고 보다 더 중요한 개혁을 성취하기 위해 재선거의 감독회장은 복음적 신앙에 입각한 개혁의 의지와 실천력을 겸비한 목원대 출신 목사님이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조건부 선 재선거’를 주장하며 “재선거를 먼저 실행한 후에 입법총회를 열어 개혁입법을 세우는 길이 이 어려운 정국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히고 “감독제도의 혁신, 선거제도의 혁신, 연급제도의 혁신, 의회제도의 혁신, 은급제도의 혁신 등 5대 개혁입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 발표에 대해 회장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는 “졸업 후 목회를 하고 있는 동기생 25명 중 심정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나서지 못한 다섯 명을 제외하고 20명이 뜻을 모았다”며 “이것이 감리교 밑바닥 목회자들의 정서이고 감리교가 바로 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명은 학연에 대한 깊은 갈등부터 풀자는 것”이라며 “다른 학교 출신 감독회장에 대한 반감을 줄이고 감리교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만 있다면 이번 사태를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을 모아 추가선언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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