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원로 “세종시 국민투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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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원로 “세종시 국민투표 제안”
  • 최창민
  • 승인 2010.02.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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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그 딸은 별로지만 박정희는 좋아”
▲ 교계 원로 목회자들이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4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던 교계 원로 목회자들이 이번에는 국민투표를 주장했다.

조용기, 길자연, 엄신형 목사 등 교계 지도자 50여 명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우봉홀에서 ‘국민통합과 시국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 특별기도회’를 갖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여야 정치권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제 국가의 주권을 가진 국민이 직접 나서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사태를 수습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정치권의 갈등과 대결이 지속될 경우, 국가 백년대계를 바라보며 직접 국민의 뜻을 묻는 ‘세종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교를 맡은 조용기 목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겨냥해 “그 딸은 별로 사랑 안하지만 박정희는 좋다”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쿠데타, 독재가 잘못됐다는 말도 있지만 그가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를 놓고, 새마을 운동을 일으키고, 굵직한 공장들을 세우면서 한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 한국에 상승 기운을 주셨다. 독수리가 상승 기운을 타면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며 “이 기회에 선진국에 들어가지 않으면 못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600년 도읍지, 만약 수도를 옮기려면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며 “왜 국회의원들이 수도를 옮기느냐 괘씸하다”고 비판했다.

충청권을 향해서는 “원안에는 체면, 체통 밖에 없다”며 “수정안은 대학, 연구소, IT, 기간산업이 들어 있다. 돈더미에 올라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 정말 좋은 분을 (하나님이) 보내주셨다”며 “이번에 선진국으로 들어가야 한다. 조금만 밀어주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는 세종시에 대한 언급 없이 시편을 인용하며 “애써 구원받은 자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려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며 “모든 성도들로 부르짖게 하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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