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책임지는 교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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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책임지는 교회가 되자
  • 승인 200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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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 땅에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 그러나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의 이름을 향하여 세상 사람들이 존경과 경의를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것은 이 세대를 깨우는 선지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소수나마 깨어 있는 목회자들이 있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음으로 인하여 오늘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나마 다행이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느헤미야나 예레미야처럼 이 사회와 민족을 책임지고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하며 부르짖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지 않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1,200만이나 되는 성도들이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에 우리사회 여기저기서 가치관이 붕괴되는 소리가 들리고 퇴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하면 이 시대를 짊어지고 이끌어 나갈 책임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첫째로 교회는 이 시대에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땅의 수많은 교회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설교되고 있으며, 다양한 신앙서적과 설교집이 출간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으로 영상을 통해서도 말씀을 청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목말라하고 있다. 홍수 중에 마실 물이 없다는 옛말처럼 모두가 말씀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하나님은 교회와 성도의 심령을 깨워 생기를 되찾도록 지금도 말씀하고 계시다. 그런데 여전히 오늘의 교회와 성도는 이사야 시대의 백성들과 다를 바가 없다. 여전히 현대인들은 영적인 공허함속에서 무엇인가를 채우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여기저기 부흥한다는 교회를 찾아다닌다. 이렇게 영적인 진리를 찾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훨씬 많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은 하나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마르다처럼 분주함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해왔다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아래 겸손히 앉아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행할 때에 하나님의 뜻은 이 땅 가운데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두 번째로 구약시대의 예언자나 선지자 그리고 제사장은 모두 하나님의 대언자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루셨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가 존재하는 것도, 성도의 생활도 하나님을 대언한다는 의식이 필요하다. 교회에서 행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모습을 드러내고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삶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책임을 다할 때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교회를 거룩한 곳으로, 성도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인정해줄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시대를 깨워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의 기독교가 병들고 부패해 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하나님의 말씀(복음)을 말하지 않고 선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말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게 된다. 어떤 말이든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다. 그런데 말만큼 쉽고도 어려운 것이 없다. 하나님의 복음, 경고의 말씀을 모든 사람들이 알아듣고 이해하기 쉽도록 말로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하시는 복음의 말씀, 경고의 말씀, 은혜의 말씀, 살리는 말씀, 생명의 말씀을 전함으로 교회는 교회의 책임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오늘의 한국 교회는 이 시대를 책임지고자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구약의 선지자나 예언자 그리고 제사장들처럼 이 시대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죄악을 책임을 지는 교회, 이러한 교회가 많아질 때 사망의 골짜기와 같은 세상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신웅목사(신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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