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소통 잊으면 선교 포기한 것”
상태바
김동호 “소통 잊으면 선교 포기한 것”
  • 최창민
  • 승인 2010.02.02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윤실 목회자리더십 포럼..."예배당보다 섬김 먼저"

▲ 김동호 목사
교회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온 김동호 목사(높은뜻교회연합 대표)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선교다. 선교는 세상과의 소통”라며 “한국 교회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망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 28일 오후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3차 기윤실 목회자리더십 포럼 주제강연을 맡은 김동호 목사는 ‘소통하는 교회, 소통하는 목회자’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SBS에서 방영된 ‘신의길’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 교회의 대응을 언급한 김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방송국 앞에 가서 ‘한국 교회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것은 세상을 협박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만한 태도고 사회와 소통을 하지 않고 선교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목사는 특히 “기업은 고객 감동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한국 교회는 감동은커녕 소통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한국 교회의 위기의 원인은 소통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창기 한국 교회에 대해 “옛날 사람들에게 크리스천은 곧 애국자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이처럼 세상과 공감해 한국교회는 부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초대형 예배당 건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배당을 짓지 않아야 좋은 교회라는 말은 잘못이고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예배당을 짓지 말자는 게 아니라 나중에 짓자는 것”이라며 “먼저 사회를 섬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교회 백주년 기념사업과 천주교 2백주년 기념사업을 비교하며 “예장통합은 약 40억 원을 들여 기념관을 지었고 천주교는 약 11억 원을 들여 맹인개안사업을 펼쳤다”며 “그때 즈음부터 개신교는 정체됐고 천주교는 계속 부흥해 거의 배가 성장을 이뤘다”며 섬김과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회가 세상보다 높아졌다.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춰야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며 “‘모여라, 돈내라, 집짓자’라는 안티들의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면 한국 교회는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의 본질과 열린 교회’ 양희송 대표기획자(청어람아카데미), ‘한국 교회와 사회의 소통, 그 절망과 희망’ 배덕만 교수(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사), ‘닫힌 메신저에서 열린 대화자로’ 황영익 목사(서울남교회 담임)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