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이주민 '사랑의 연탄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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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이주민 '사랑의 연탄 배달'
  • 이현주
  • 승인 2010.02.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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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포천지역 독거노인 가정에 연탄 4200장 전달
 

“한국 사람만 우리를 돕나요? 우리도 한국의 이웃을 사랑합니다.”

 
일자리를 찾아 가족을 떠나 먼 이국땅에서 한국으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쉬는 날을 이용해 지역 독거노인에게 연탄을 배달했다.
 

지난달 28일 ‘포천 스리랑카 친구들’은 대한성공회 포천 나눔의 집과 함께 포천지역 장애인과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이 살고 있는 14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며 연탄 300장씩을 전달했다.

 
스리랑카 노동자들로 구성된 포천 스리랑카 친구들은 이주노동자 공동체를 결성하고 매월 5천원의 회비를 모아 고국의 가난한 어린이 5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으며 지난 1주년 기념식에서는 ‘친절한 사장님’을 선정해 감사패를 수여하는 등 한국 사회에 필요한 일군으로 자리매김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에는 직접 방제작업에 참여했으며 지난 추석에는 지역 어르신을 찾아 쌀과 과일을 선물하는 등 한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문화’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연탄 나눔에서도 스리랑카 공동체 회원들이 직접 모금한 30만원의 연탄 값이 포함되었으며 총 4200장의 연탄을 포천지역 국제봉사동아리 인터렉트 학생들과 함께 전달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한국인과 이주민이 서로 멀리하거나 차별하는 일 없이 함께 사는 진정한 다문화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나눔을 통해 이주민들도 우리와 같은 이웃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라는 생각이 깊이 새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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