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봉사단 “용산참사 구속자 선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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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봉사단 “용산참사 구속자 선처” 호소
  • 최창민
  • 승인 2010.01.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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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진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난달 용산참사 협상 타결 과정에서 종교계를 대표해 중재역할을 했던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이 용산참사 1주기를 맞아 관계 기관에 사건 관련 구속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봉사단은 20일 “다시는 이러한 아픔과 고통이 재발되지 않기를 기원하고 아직 남은 용산참사의 아픔을 사회통합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법이 정하고 사회적 정서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표회장 명의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과 용산참사대책위의 협상 타결과 관련해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어 우리 사회의 큰 갈등 요소가 제거되고 사회 통합의 좋은 전조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1주기를 맞으면서 구속자 등의 문제로 갈등이 재연되지 않기를 희망하면서 구속자 등에 대한 선처를 관계기관에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은 대법원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국무총리실에 각각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이번 합의에 마음을 다해 동참한 종교계의 일원인 저희 역시 지난 1년간 유가족, 구속자들의 아픔을 지금껏 함께 느껴온 사람들로서 우리 사회가 더욱 밝고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다시 한번 하늘의 마음을 대신해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서 조금은 더 따뜻해진 사회에서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용산참사 관련 재판은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로 9명, 불구속 재판 중인 15명, 수배자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명 등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교회희망연대와 통합을 선언한 한국교회봉사단은 오는 29일 ‘섬기는 교회 사회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통합 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용산참사 유족을 초청해 위로금을 전달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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