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사랑의 씨를 뿌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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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사랑의 씨를 뿌려 달라”
  • 최창민
  • 승인 2010.01.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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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국회조찬기도회...양당 대표 한자리에
▲ 왼쪽부터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장환 목사, 김형오 국회의장, 방지일 원로목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손을 맞잡았다.

2010년 신년국회조찬기도회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독 국회의원 10여 명과 교계 지도자 및 평신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도회에는 해가 바뀌는 중에도 예산안을 두고 정쟁을 벌여온 양당 대표들과 국회의장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나 그 의미를 더했다.

김형오 의장은 “국회가 연말연시까지 싸우며 날밤을 세웠다”고 현실을 개탄하고 “각 당의 주장을 떠나 이런 모습은 국민의 분노를 살 것이다. 올해는 저부터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장으로 있는 동안 폭력과는 어떤 일이 있어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국민들은 온유한 국회의원을 원한다. 타협하고 양보 많이 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작년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한해였다. 정치력과 포용력이 실종된 한해였다”고 평가하고 “금년에는 국민의 고통을 희망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4·19 50주년, 5·18 30주년, 6·15 10주년인 올해를 의미 있는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본이 되는 한 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회장)는 “국회의원들의 손에 국민과 나라가 달려 있다. 가슴 부푼 2010년 한해에는 믿음과 말과 성실로 사랑의 씨를 뿌려 달라”며 “모든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는 2010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경필 의원(한나라당)은 “지난해 국회에 대한 국민의 지탄이 어느 때보다 컸다”며 “올해는 중요한 일이 많다. 국회의장과 모든 의원들이 주님의 뜻을 따르도록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국회와 국회의원을 위하여’ 김옥선 장로(헌정기도회), ‘국가발전과 국민화합을 위해’ 박래창 장로(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의 특별 기도와 호산나앙상블, 중앙여성찬양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등의 특별 찬양이 이어졌다.

이날 예배에는 한나라당 이상득, 박진 의원, 민주당 강성종, 김진표 의원 등 정치인과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 이만신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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