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변하지 않는 ‘소금’ 같은 제직이 몸된 교회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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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변하지 않는 ‘소금’ 같은 제직이 몸된 교회 세운다
  • 이현주
  • 승인 2009.12.31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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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교회 김기대 목사에게 듣는 새해 ‘제직의 자세’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영원불멸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교회의 선교 사명이다. 한국에 세워진 교회만도 수만 곳. 하지만 교회는 목회자 한 사람의 힘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교회 내 각 지체들이 연합함으로 온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 교회에 꼭 필요한 모습이다. 각자의 달란트에 따라 각기 다른 은사를 사용토록 하기 위해 세워지는 제직들. 그러나 최근 한국 교회 안에서 제직의 위치는 수직적 개념의 ‘신분’으로 왜곡되고 있다. 목회자들이 제직을 세우는 이유는 교회 안에서 서열을 정하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성실한 신앙의 자세를 가진 사람들로 성도의 본이 되는 사람을 제직으로 임명한다. 즉, 하나님께 열중하고 성도의 교제에 힘쓰며 밖으로 섬김의 본을 보이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제직들의 책임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새해가 시작됐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교회를 바로 세우는 제직의 자세는 어떤 것인지 제직 세미나 명강사로 알려진 갈릴리교회 김기대 목사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부교역자, 종의 자세로 담임목사에게 순종하는 자세필요

제직은 신앙의 모범…교회 안팎에서 존경받는 삶 살아야

탐심 버리고 ‘소금’과 같이 꼭 필요한 맛 내는 성도 돼야


- 제직은 평신도 직분입니다만 부교역자들에 대한 제직론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부교역자들의 자세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부교역자는 교구목사, 행정목사, 전도사, 심방전도사를 포함합니다. 부교역자는 담임목사를 도와 목회를 성공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부교역자의 모델을 성경에서 찾자면 ‘아론과 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17장 르비딤전투에서 보듯이 늘 담임목사를 세우고 받쳐 줄 때 담임목사는 힘 있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교역자들은 가끔씩 담임목사의 명령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무조건 순종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출애굽기 3장에 보면 하나님이 모세를 애굽으로 보낼 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신발을 신는 것은 신분을 의미합니다. 주인은 신을 신고, 종은 신발이 없습니다. 신을 벗으라는 것은 ‘내 종으로 삼겠다는 것’이며 이것은 본인의 상식이나 생각을 버리고 주인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순종하고 종의 자세를 갖는 것, 이것을 부교역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 이번에는 평신도 제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제직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제직은 신앙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의 신앙은 목사를 보고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목사가 먹이는 것이고 신앙의 자세는 장로와 권사 등 교회의 제직을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직자들은 성도들과 늘 어울리고 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로는 믿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람, 목사가 보기에 믿을만한 사람, 성도들이 보기에 존경할만한 사람을 세웁니다. 항존직은 모두 마찬가지 기준으로 임명됩니다. 저는 제직을 ‘소금’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마태복음 5장13절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 왜 소금 같은 제직이 되어야 합니까?

소금의 특성은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소금은 어떤 음식에 들어가도 맛을 냅니다. 찌개나 김치 모두 소금이 없이는 맛이 안 납니다. 이처럼 소금의 역할은 자기가 들어가서 맛을 내는 것입니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신앙의 맛을 내는 것이 제직의 사명입니다. 나를 바라보는 성도들이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쾌하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 말입니다. 결코 제직은 고통을 주는 존재가 되어선 안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도와 헌신의 본을 보이는 것이 제직의 자세입니다.

소금의 두 번째 특성은 변질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무리 긴 시간에도 짠 맛을 잃지 않습니다. 즉, 첫 모습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제직에게 필요합니다. 성경을 보면 요셉과 같이 첫 모습대로 일평생 하나님을 의지한 사람이 있습니다. 변질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버리십니다. 에베소서 6장24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특성은 소리 없이 녹는 것입니다. 조용히 녹아들어 상대를 유익케 하는 ‘겸손’의 모습입니다. ‘섬김과 겸손’은 제직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소리 없이 어느 부서에서건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조용히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않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 제직의 역할은 참 무거운 것 같습니다. 신앙적 깊이만큼 삶에서의 책임 있는 자세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소금의 마지막 역할을 하나 더 찾아보면 썩지 않게 하는 힘이 있지요. 부패를 막아주는 특징 말입니다. 우리 인간도 썩고 망하기 쉬운데 그 모든 것이 죄때문입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죄와 멀리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죄는 인간을 파멸의 길로 인도합니다.

죄는 도덕의 죄와 영의 죄 두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제직들은 영적인 죄를 경계해야 합니다. 주일성수를 하지 않는 것, 십일조를 게을리 하는 것,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급여가 들어오면 십일조를 하는 제직들도 땅을 팔아 이익을 얻거나, 퇴직금을 받는 등 목돈이 생기면 십일조를 생략합니다. 그것도 영적인 죄입니다.

인간적인 죄, 도덕적인 죄는 당연히 음란에 빠진 생활과 술취함, 도박, 탐심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새 같은 때는 인터넷 악플도 큰 죄에 해당된다고 생각됩니다. 남을 죽이는 언행, 그것은 악한 행동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실 몫입니다. 사람이 정죄한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내가 심판하려고 하는 것 그것은 마귀의 특징이지요. 요한복음 10장10절은 이것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소금이 되어야할까요.

영적으로 자랄수록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만 잘하고 세상에 나가서는 딴 사람이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불신자들 앞에서도 본이 되어야 합니다. 손해보는 삶을 살아야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모든 죄는 ‘탐심’에서 나옵니다. 눈앞의 이득을 좇아 사람을 대하면 안 됩니다.

십일조를 예로 들어볼까요. 십일조를 게을리 하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망하게 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주일헌금 1~2만원으로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선교는커녕 교회 안에서 성도의 교제를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망하게 하는 제직에게 하나님께서 복 주실 리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일성수도 그렇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고 구원받는 백성의 길은 주일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주일성수입니다. 주일을 안 지키는 제직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할 수 있겠습니까.


- 마지막으로 제직들이 가져야할 기도의 자세와 새해 권면을 부탁드립니다.

샤머니즘적인 기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신자들이나 자신의 응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죠, 구역장이나 집사 등 교회 제직이 된 성도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또 탐심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꾸준히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데 내 힘으로는 어려우니 하나님의 힘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이용해 득을 보려고 하지 마십시오. 주님을 위해 손해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인간의 눈으로 삭개오를 보면 엄청 손해를 본 것 같지만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절대 손해가 아니지요.

2010년 새해에는 순종하는 영력이 더 넓고 깊어지는 제직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내가 교회에서 할 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목회자가 세워준 자리에서 순종하며 섬기는 제직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크고 작은 것 구별 없이 모두 귀합니다. 클수록, 높을수록 더 섬기고 나누며 희생하는 제작이 될 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도 온전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변질되지 않는 ‘소금’과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지는 2010년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김기대 목사는

예장 합동 김포 갈릴리교회 담임으로 세계선교운동협의회 대표회장과 기독교IPTV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으며 제직세미나와 찬양세미나 인도로 유명하다. 2009년에는 화곡동 성서교회에서 한 달 간 주4회 제직세미나를 인도한 바 있으며 순복음부평교회에서는 2003년부터 6회에 걸쳐 부흥회를 인도하며 제직 수련을 하는 등 직분별 핵심사명을 간파하는 말씀과 교육으로 성도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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