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하나님께 완전히 붙잡혀 하나님의 처지에서 이 글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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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하나님께 완전히 붙잡혀 하나님의 처지에서 이 글을 기록
  • 승인 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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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12:3에서 모세는 자신의 온유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말씀을 모세가 친히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까?

신명기 34장은 모세의 죽음 이후의 기록으로 이것을 정말 모세의 기록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민수기 12:3에서 모세가 자신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스스로 말했는지 의구심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이들은 모세 자신의 기록이라기 보다는 모세를 잘 아는 어떤 이나, 아니면 모세를 존경하던 어떤 이의 기록일 것으로 이해하려 하고 있습니다(M. G. Kyle, Moses, International Standard Bible Encyclopedia, Grand Rapids: Eerdmans, 1939, p 2090). Jamieson 같은 이들은 후기 예언자 중 어떤 이가 모세의 글에 삽입했을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후 11:5, 12:11~12에서 사도 바울도 자기 자랑을 늘어놓고 있는 것은 그의 교활한 성품 때문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과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내기 위함이듯이, 모세에게도 ‘하나님의 영’(민 11:17)이 임하여 이같은 말을 할 수 있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Elmer Smick, Wycliffe Bible Commentary, p 129).

선지자는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진리를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고 자신의 성품에 관한 말씀까지도 그에게 계시된 것은 숨김없이 말씀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Haley(Alleged Discrepancies, p 248)는 모세가 성령의 감동으로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자신에 관한 이야기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모세는 자신의 죄와 과오도 숨김없이 폭로시키고 있으며, 자기 칭찬을 교만없이, 그리고 자기 저주를 겸손히 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객관적 진술은 자기 변명을 허락하지도 않았으며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신 것으로 받아야 할 것입니다.

고전(古典)으로 알려진 자서전 가운데 자신을 제3자로 비유하여 기록하기도 하고, 3인칭을 써서 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 12:3에서 모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한 것은 모세의 자기 방어도,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완전히 붙잡힌 자로서 하나님의 처지에서 이 글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후대의 해설도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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