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거리 성탄잔치 "기쁘다 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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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거리 성탄잔치 "기쁘다 구주"
  • 최창민
  • 승인 2009.12.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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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등 전국 24곳 동시에 진행
▲ 한국 교회가 이웃과 함께하는 `2009 거리의 성탄잔치`

 
2009년 성탄을 맞아 한국 교회가 거리의 성탄잔치를 열었다.

서울역 선교연합회(회장:김원일)가 주최하고 한국교회봉사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이 후원한 이번 성탄잔치는 2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2천여 명의 성도와 노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예배에 앞서 서울역을 오르는 계단에 늘어선 5백여 명의 명성교회 청년 선교찬양대가 징글벨, 루돌프 사슴코,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을 율동과 함께 합창하며 기쁨을 나눴다. 또 구세군 악단의, CCM 색소폰 연주 등의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이어진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예수님은 여러분들을 위해 빛으로 이 땅에 오셨다”며 “희망을 가지면 내년에는 모두가 따뜻한 집에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노숙자들을 격려했다.

▲ 명성교회 선교찬양대가 `빛으로 오신 주 예수`를 찬양하고 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말을 건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예수가 이 땅에 오신 것은 우주적 사건”이라며 “생명의 떡을 나눌 때 사회의 막힌 담들이 다 허물어질 것”이라고 개회사를 전했다.

기도를 맡은 손인웅 목사(한목협 대표회장)는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를 해결하시려고 마굿간까지 내려오셨다”며 “성탄을 맞아 지구촌 많은 고난 받는 사람들과 생명을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격려사를 통해 “예수님이 노숙자의 모습으로 오신 것은 그 자체에 메시지가 있다”며 “예수님이 여러분에게 다가갔던 것처럼 한국 교회가 고통받는 이웃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한 서울 메트로 ‘사랑과 실천 선교회’ 정남균 집사(53)는 “자원 봉사의 현장에 나올 때마다 항상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 섬길 수 있어 좋다”며 “교회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나눔과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찬양으로 자리를 함께 한 윤정하(26·명성교회)씨는 “예수님의 사랑을 노숙자들과 나누면서 오히려 은혜를 받았다”며 “오늘을 계기로 이웃을 더욱 사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날 노숙자들에게는 점심 도시락과 내복이 제공됐다. 예배에는 민주당 김영진 장로, 한나라당 황우여 장로, 원희룡 집사 등 정치인과 최희범 한기총 전 총무, 김동엽 예장통합 사회봉사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성탄잔치 행사는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 12곳과 2007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를 당했던 태안지역 12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 서울역 광장을 가득 채운 2천여 명의 성도와 노숙인들이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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