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29) 요담 예언의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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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사사기(29) 요담 예언의 성취
  • 승인 2006.10.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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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아비멜렉은 세겜을 점령한 다음 데베스로 진격하여 데베스 역시 점령한다. 데베스(Thebez)는 세겜 북동쪽 약 20km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세겜과 도단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중심지이다.


데베스로 진격한 사건의 초점은 아비멜렉이 데베스를 점령한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데베스의 백성들이 성의 망대로 도망하자 그들을 추격하던 아비멜렉을 한 여인이 맷돌의 위쪽 돌을 던짐으로 그 돌에 맞아 부상당한다. 이에 54절에서 아비멜렉은 자신의 군사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명하여 자신의 부하의 손에 죽는다.


신명기 역사가는 왕을 묘사할 때 부정적인 관점으로 기록하는 사람들은 죽음을 묘사하는데 있어 우연한 죽음으로 처리한다. 따라서 신명기 역사가에게 있어서는 어떤 왕의 죽음을 통하여 그의 삶 전체를 평가할 수 있다.


55절에서는 아비멜렉의 죽음이 가져온 결과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아비멜렉의 죽음은 곧 왕을 세운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흩어져 집으로 돌았다. 즉, 왕을 세우려는 시도가 무의로 끝났다. 이처럼 아비멜렉의 왕정이 짧은 기간에 끝나게 된 것을 신명기 역사가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한다. 뿐만 아니라 세겜 사람들의 악행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갚아 주신 것이라는 신학적 해석을 제시한다.


이스라엘에서 왕은 하나님이 세우는 것이지 사람들이 세우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왕권을 얻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비멜렉을 치셨다.


57절은 이처럼 아비멜렉이 죽고 그의 왕권이 무너진 것은 요담의 예언이 성취 된 것이라고 믿는다. 요담은 9:20절에서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고 예언을 하였던 것의 성취로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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