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27) 아비멜렉이 이스라엘 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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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사사기(27) 아비멜렉이 이스라엘 왕이 되다
  • 승인 2006.09.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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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사사기 9:1-15절은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왕이 되는 과정과 기드온의 아들 가운데 요담의 우화를 통하여 왕정에 대한 반대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아비멜렉은 자신의 배다른 형제들을 칼로 죽이고 왕권을 탈취했다.

특히 9:1-6절은 하나님의 부름으로 세워진 사사의 대가 끊어지고 잔인한 방식으로 왕정을 세운 아비멜렉에 대하여 기록함으로 사사기 저자의 왕정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대변한다.


사사기 8:31절에 의하면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첩의 소생으로 기록하고 있다. 첩의 소생으로서 아비멜렉이 다른 형제들에 대한 감정은 호의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3절에 의하면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섬기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그는 우리의 형제”이기 때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비멜렉을 지지하는 세력의 중심에는 바알브릿을 섬기는 자들이 있었다(4절). 아비멜렉은 바알브릿 제단에서 은 70개로 자금을 마련하고 그것으로 아무것도 없고 훈련도 받지 못한 자들을 고용하였다.


5절에 의하면 아비멜렉은 자신의 형제 70여명을 오브라에서 쳐 죽였으나 오직 요담만 죽음에서 도망하였다. 6절에 의하면 세겜 사람들 외에도 밀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지지하였는데 밀로는 높은 자리에 자리 잡은 바알신전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바알을 지지하는 자들이 여호와에 의하여 부름 받는 사사의 전통을 거부하고 왕정을 지지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7-15절은 요담의 우화가 기록되어 있다. 이 우화는 세 가지 이야기가 결합된 것으로 왕정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위험과 유혹을 기록하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에서 매우 중요한 나무로서 이스라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러한 나무들은 겸손하게 나무들의 위에 군림하는 것을 거절하지만 아무런 유용성도 없는 가시나무는 왕으로 즉위하는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서 왕정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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