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26) 은혜를 잊어버리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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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사사기(26) 은혜를 잊어버리는 이스라엘
  • 승인 2006.09.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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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사사기 8:22-35절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백성들의 요구에 대하여 기드온은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여호와 한 분뿐이시기 때문이다.


고대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왕권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왕은 단지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메소포타미아에서도 발견된다. 따라서 22-23절에서 기드온은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한다.


24-27절은 기드온의 우상숭배를 기록하고 있다. 27절에서 기드온은 우상숭배에 빠진다. 금으로 그는 에봇을 만들어 자기의 성 에브라에 두었다. 기드온은 형상을 만들지 못하는 출애굽기 20:4절의 십계명을 어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이것을 음란하게 섬기게 되어 결과적으로 기드온이 백성들의 우상숭배를 부추긴 결과가 되었다. 따라서 기드온과 기드온의 가문에 이것이 올가미가 되었다.


28절은 기드온의 승리의 결과로 미디안 사람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괴롭히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였고 기드온이 사는 40년 동안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사기를 살펴보면 사사들이 적을 물리치고 누리는 평화의 기간이 대체로 40년 혹은 80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드온은 왕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조상의 묘실이 있는 오브라에 장시되었다.


33-35절은 기드온이 죽은 후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의 가족을 어떻게 대접하였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3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이 파괴하였던 바알의 제단을 다시 건립하여 바알을 섬겼다.

이처럼 바알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드온 가문을 기억하지 않고, 기드온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푼 은혜를 기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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