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24) 하나님이 주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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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사사기(24) 하나님이 주신 승리
  • 승인 2006.09.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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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사사기 7:9-22은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전쟁의 전술과 전쟁의 개시를 알려주셨다.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의 철저하심을 알 수 있고, 성전으로서 하나님이 직접 전쟁을 수행하심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명령한다. 만약 기드온이 전장에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면 부라와 함께 내려가라고 명하신다.


10절의 부라의 이름의 뜻은 ‘튜브’(tub) 혹은 ‘항아리’이다. 이 이야기에서 신하의 이름이 부라인 것은 이어서 등장하는 항아리에 등불을 숨기는 이야기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19절의 기드온의 300용사가 나팔을 불자 항아리를 깨드리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부라라는 이름은 이 사건을 미리 암시하는 이름이다.


10-11절은 기드온이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부라와 함께 진영으로 내려간다.

12절에서는 상대 군대가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준다. 유목민들에게 있어서 메뚜기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요엘서에서는 수많은 바벨론 군대의 침략을 메뚜기 떼의 재앙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12절의 묘사는 수많은 군대를 나타내는 것이다. 구약성서에서 이처럼 상대방의 군사력이 막강함을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13절에서는 친구의 꿈을 통하여 기드온의 승리를 예견하고 있고, 14절은 그 꿈에 대한 해석이 등장한다. 친구의 꿈을 통하여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실 것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13절에서 보리떡은 이스라엘 농부를 의미하고, 장막은 미디안 유목민을 상징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농부들이 미디안 유목민을 이긴다는 것을 꿈으로 보여준 것이다. 전통적으로 구약성서에서는 꿈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경우를 많이 발견한다.


15-18절은 하나님께서 승리를 확신시켜 주심에 따라 기드온이 군대를 정비하여 출정한다.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어 무기는 나팔과 빈 항아리 그리고 항아리 안에 횃불을 준비하였다. 본문에서 기드온의 준비는 전쟁을 준비하는 자의 준비물은 아니었다.

활, 창, 전통, 화살 등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나팔과 빈 항아리 그리고 횃불을 준비시켰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주시는 승리는 무기로 주는 승리가 아님을 보여준다. 군대 숫자 300명은 미디안 군사와 비교하여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승리를 주시는데 군대의 숫자에 관계없음을 강조한다.


18절에서 이 전쟁은 여호와를 위한 전쟁임을 선언한다. 기드온이 나팔을 불면 나머지 사람들이 나팔을 불도록 명하고, 모두 “여호와를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라고 외친다. 이처럼 소리를 통하여 적을 제압하려는 것은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정복할 때와 마찬가지이다.


19-22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방식은 무엇인가? 이경 즉,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나팔을 불 때 미디안 사람들이 하나님이 일으키신 공포에 사로잡혀 서로 죽이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아무리 군대가 많다고 하더라도 서로 죽이면 그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사기 7:9-22에 기록된 기드온의 300용사의 전쟁은 하나님의 방식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는 군대나 무기의 숫자에 달려있지 않고 하나님의 방식에 의하여 적군을 물리치심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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