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사사기(20) 여호와의 사자와 기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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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사사기(20) 여호와의 사자와 기드온
  • 승인 2006.07.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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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교수<연세대 연합신대 구약학>




사사기 6:11-18절은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을 만나 미디안 사람을 치러 올라 갈 것을 권유하는 말씀이다. 즉, 미디안의 손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기드온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자와 기드온과의 대화의 양식을 띠고 있다.

사사기 6:11-18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께서 기드온과 함께 하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이스라엘을 미디안으로부터 구원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 즉 임마누엘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를 보여준다. 


11절에 의하면 여호와의 사자가 므낫세 지파에 속한 땅 오브라에서 기드온과 만난다. 아비에셀은 여호수아 17:2절에 의하면 므낫세의 후손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비에셀이 거주한 지역을 후대에 아비에셀 지역으로 사마리아 남서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있었다.


12절에서는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여호와께서 기드온과 함께 하심을 말한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은 사사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전쟁을 할 때는 법궤나 혹은 여호와의 깃발을 통하여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나타내는데 사사기에서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선언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12절에서 기드온을 큰 용사라고 부르는데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는 ‘군대의 영웅’(‘기보르 헤-하일’)으로 앞으로 큰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고한다.


13절에서 기드온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왜 지금과 같이 미디안의 침략을 당하게 되었느냐고 물으면서 하나님의 이적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특히 출애굽 사건과 같이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을 나타내는 이적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14절에서는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을 명한다. 기드온을 보내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15절은 전형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그 사명을 피하기 위한 답변의 전형을 보여준다. 기드온은 자신은 므낫세 지파 가운데서 가장 약한 집안 출신인데 어떻게 미디안을 공격할 수 있겠는가를 항변한다.

이렇게 말하는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사자는 16절에서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미디안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신가를 보여준다. 즉, 기드온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미디안을 쉽게 물리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17절에서 기드온은 자신에게 말하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는 표징을 요구한다. 즉, 말씀으로만 선포하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증명할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 이 구절은 구약성서나 성경 전체에서 이적이나 표징의 목적이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좋은 예다.


18절에 의하면 기드온이 요구한 표징은 만약 자신에게 말씀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면 자신이 제물을 준비하고 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요구한다.

즉, 기드온은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시면 자신의 제사를 받아 주시는 것으로 표징을 보여 달라고 말하고 있다. 사사기 6:11-18절에서 전달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야 하는 것이며, 제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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