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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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 승인 2006.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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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장로<실로암한의원 원장>




Q) 30분만 운동해도 옷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립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오히려 기운이 없고 누워만 있게 되는데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병인가요?



A) 땀은 한의학에서 우리 몸에 있는 진액의 일종으로 심장이 주관한다. ‘진액(津液)’이란 한방적인 개념으로 땀, 혈액, 소변 심지어는 관절액까지 우리 몸에 있는 모든 물의 총칭이다. 다 용어와 형태는 다르지만 근원은 같다.



누구나 지나친 운동이나 감기중에 땀을 일시적으로 많이 흘리면 몸이 무력해지는 것을 많이 느낀다. 이는 수분과 함께 양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평소 다른 사람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태음인 계열, 뚱뚱하거나 노폐물이 잘 쌓이는 경우고, 가만히 있어도 찬 밥을 먹어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다.


과다한 열기가 몸속에 쌓이게 되는 경우, 변비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기게 되며 열기가 몸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땀이 흐르게 된다. 기운이 없고 잘 놀라면서 땀이 많은 경우는, 기운이 부족해서 피부 주위에 있는 진액을 간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물 흐르듯 땀이 흐른다. 이런 상태에서는 운동을 하거나 증탕에서 인위적으로 땀을 흘리면 안된다. 기운이 없어서 땀이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기운이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열감을 느끼면서 손이나 발에 식은 땀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갱년기 부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잠자는 중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몸에 진액이 부족한 경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유독 머리 부위에만 땀이 흐르는 경우는 음주를 즐기면서 운동량이 적은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간혹 몸안의 ‘양기(陽氣)‘가 고갈되었을 때에도 이런 ‘두한증(頭汗症)’이 나타나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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