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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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혼
  • 승인 2006.07.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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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장로<실로암한의원 원장>


Q) “40세의 여성입니다.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하고 자구 시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꼽도 좀 많이 낍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요”



A) 호소하신 분의 증상은 한방에서 안혼(眼昏)이라 합니다. 최근에 범람하고 있는 대형 스크린, 게임기, 컴퓨터 등이 우리 눈을 혹사시키고 있고, 또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나 시험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들은 지속적으로 눈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는 느낌과 눈의 회복이 떨어져 시력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40대를 지나 중노년기를 접어들면 누구나 자연스런 현상으로 시력이 먼저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간(肝)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때와 맞물리기 때문이고, 본래 체질적 허약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시력저하 외에도 백내장 녹내장 등의 병증과 어지럽고, 침침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란 속담처럼 눈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한방에서는 눈 자체를 신(腎)과 가장 관계가 깊다고 하였습니다. 몸의 신(腎)의 역활을 지하수로 생각한다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하수를 통해 눈에 깨끗한 청정수를 계속 공급해 주고 있다고 보고 이로 항상 눈은 촉촉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됩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신(腎)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눈이 침침해지고 깔깔해지는 증상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눈을 간(肝)의 구멍이라고 하여 눈에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즉 눈은 간에서 공급하는 피와 기운을 받아서 시야가 밝아지는 것이니 과도한 스트레스나 화를 내는 것에 의해서도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능이 떨어져 각 장기로 에너지를 보내주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전반적인 부족 상태를 파악하고 특히 신(腎)과 간(肝)의 기능을 보강해주고 부족한 진액을 눈으로 끌어올리며 보충해주는 근본적인 한약치료를 통해서 침침했던 눈이 다시 맑아지고 시력개선을 가져오는 치료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생활습관의 개선 및 가벼운 운동을 통해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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