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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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인물: 셋
  • 승인 2006.05.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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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인간세계는 죄의 깊은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는 살해사건은 죄의 강도와 깊이가 갈수록 깊어지고 거칠어질 것을 예고하는 단적인 사례에 불과했다.



하나님은 살해된 아벨의 피를 이을 셋을 허락했다(창4:25). 셋은 이후 에노스를 낳았다고 기록한다. 우리가 주목할 만큼 특이한 점은, 에노스를 낳았을 당시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사실이다(창4:26).


셋은 아벨을 대신해서 그 피를 이어야할 책임을 지고 있었다. 살인한 가인만이 대(代)를 이을 유일한 세대였기에 하나님은 무자비하게 부패할 인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셋은 따라서 인류구원을 결정한 하나님의 선한 긍휼이었다. 셋 이후 에노스에 이르러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는데 왜 하필 에노스에 이르러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을까.


우리는 그 해답을 창세기 5장에서 이어지는 족보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5장의 족보는 인간의 죄악이 절단한 구원의 혈통이 하나님에 의해 어떻게 다시 이어지는가를 보여준다. 인간은 죄를 통해 악행을 반복함으로써 심판에 다가가지만, 하나님은 이런 인간의 죄성을 철저히 차단하시어 긍휼에 가깝게 인도하시는 것이다.


창세기 4장26절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기록은, 셋 이후 깊어만 가는 죄악 때문에 고통 속에서 탄원하는 목소리를 의미한다. 마치 바로에게 압제받으며 비명을 질렀던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셋 이후의 인간들 역시 관영하는 죄악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긍휼을 호소했을 것이다.


셋은 노아로 이어지는 계보의 시작이다. 노아에게서 셈으로 이어지는 족보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유다와 다윗에게로 흐르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인류구원의 대사명을 띠고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혈통이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드러났다.


셋은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을 동시에 드러내 준 이름이다. 부모의 죄악 속에서 구원의 역사를 써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지는 못했을지언정 하나님은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베푸실 대역사를 태고 전부터 준비하시고 계셨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우리는 구원을 베푸실 하나님의 구원통로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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