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인물들:베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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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인물들:베냐민
  • 승인 2006.04.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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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막내아들 베냐민은 애굽의 총리에 등극한 요셉이 자신의 형들에게 아버지 야곱을 데려올 때까지 볼모로 잡아 둔 요셉의 막내 동생이다.



‘막내아들’ ‘막내동생’은 베냐민을 나타내는 수식어이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막내’는 작은 자를 뜻했고 그만큼 기업의 분깃 역시 적음을 나타낸다.


베냐민은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는 깊은 의미를 지닌 이름이다. 인간세상에서는 가장 작은 베냐민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는 가장 사랑받기에 합당하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일까. 비천한 가운데 복음을 영접한 우리나라 하층민들의 기쁨은 바로 베냐민이 누리는 공평한 사랑에 기인했을 것이다.


베냐민은 하지만 사시시대에서 만큼은 부적절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삿20:3이하에 나타난 베냐민은 레위의 첩을 성폭행한 비류들(불량배들)을 숨겨주며 결국 다른 이스라엘 족속들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감행했다.

이 비류들은 기브아 사람들로, 애초 동성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레위인을 요구했지만 결국 첩이 성폭행을 당하게 돼 죽음을 맞았다. 레위인은 첩의 몸을 12조각으로 나누어 각 지파들에게 보내 보복을 호소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문제는 베냐민지파가 보복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서 시작된다. 오히려 베냐민지파는 기브아의 비류들을 숨겨주며 옹호함으로써 다른 지파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다른 이스라엘지파는 기브아 비류들을 척결하면서 동시에 이들을 옹호하는 베냐민까지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죄악에 대하여 12지파 공동체가 항상 연합으로 척결할 것이라는 계약에 근거한 것이었다.


베냐민은 참패했고 결과적으로 레위인의 첩 사건에서 시작된 보복전쟁은 내전의 양상을 띠며 막을 내렸다.

베냐민의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는 몇가지 교훈을 발견한다.

먼저, 죄에 관한한 협력을 도모할 경우 실제로 죄를 지은 사람과 똑같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무엇이 죄인지 판별하는 분별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스라엘의 여러 지파들을 대항하여 싸울 정도로 자만심이 컸음을 본다. 우리는 죄성의 추악함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죄로 인하여 자민심과 허영심만 키우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그 대가는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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