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인물: 미갈
상태바
성경속 인물: 미갈
  • 승인 2005.09.13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윗의 믿음을 본 받지 못한 비운의 왕비   

다윗의 이야기는 현대를 사는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이것은 왕으로 오르기까지 계속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작용하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실제라는 점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매우 섬세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원대하시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 이끌리는 우리들은 매우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개입과 간섭을 느끼며 그의 존재를 체험적으로 증언할 수 있다.

구약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장 뼈저리게 실감한 다윗은 그의 부인 미갈을 통해 삶의 장애물이 가장 자신에게 가까운 곳에 있음을 실감했을 것이다.



골리앗을 물리치고 이방인을 잇따라 격퇴하고 있는 다윗의 인기는 사울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왕위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으로 그는 자신의 딸인 미갈을 다윗의 아내로 만들어 견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갈은 위협 당하는 다윗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삼상19:8-17). 이 사실을 안 아버지 사울은 미갈을 ‘발디엘’이라는 사람에게 다시 시집보냈지만 사울이 죽은 후 왕이 된 다윗의 노력으로 다시 다윗의 부인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의 법궤를 찾아오던 다윗이 그 즐거움에 취해 옷을 벗고 춤을 춘 사건이다.

미갈은 다윗의 벗은 몸을 다른 여종들이 보았다는 이유로 다윗을 질책하는 한편 그를 업신여기기까지 했다(삼하6:16-22). 하나님이 미갈을 다윗 옆에 놓아 둔 이유가 밝혀지는 대목이다.



미갈은 다윗이 무엇 때문에 춤을 추는지 이해할 생각없이 다윗의 그런 행동을 추태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미갈에게는 근본적으로 다윗과 같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열정도 말씀에 대한 복종과 감격도 없는 큰 차이가 발견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지 않은 자는 그의 사랑에 감격해 하는 사람의 행동과 삶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미갈도 그랬다.



하나님은 다윗과 미갈을 대비하며 하나님사랑을 체험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를 극명하게 대조했다. 가족을 축복하러 오는 다윗을 책망할 정도로 미갈의 판단은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