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환경을 뛰어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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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환경을 뛰어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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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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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우선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토양이 좋아야 한다. 차의 고전이라고 알려져 있는 다경(茶經)에는 차를 심는 땅에 대하여 상, 중, 하의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차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땅으로 가장 좋은 곳은 돌이 문드러져서 생긴 풍화가 잘 되는 자갈밭이다. 중간은 조약돌이 섞인 흙 밭이고, 가장 좋지 못한 곳은 점성이 높고 공기의 투과성이 적은 황토밭이다.

그래서 차의 생산지를 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나무가 자란 토양에 따라 차의 맛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양이 아무리 좋아도 비가 오지 않고 적당한 기온과 습기가 유지되지 않으면 좋은 차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토양이 다소 부실하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차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사람이 자란 환경과 여건은 그 사람만의 고유한 인격과 품성을 낳는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대세는 아니라는 것이다. 훌륭한 가문,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고 반드시 사회에 이바지 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에 붙잡혀 그것에 매여 살아가고 있다. 물론 그런 인생을 사노라면 별 신경을 쓰지 않아 편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평생을 따라다니는 열등감을 안고 살아가는 비참한 인생일 뿐이다. 남보다 부족하고, 남보다 가지지 못한 것이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세상과 부닥치며 살아가노라면 언젠가는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많은 사람에게 힘을 공급하는 신선한 뉴스를 제공할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너무나 유명하다. 성경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왜 사람들은 다윗의 이야기에 주목을 하는 것일까? 바로 반전이 주는 묘미 때문일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이야기를 읽고 들으면서 자신도 또 다른 다윗의 꿈을 꾸는 것이다. 인생의 진정한 묘미는 역경을 극복하면서 자신이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내가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사실이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환경을 뛰어 넘을 수 있고 세상이 주목하는 놀라운 뉴스를 제공할 힘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서대학교 대우교수·유아다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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