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에 대한 공작정치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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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총리에 대한 공작정치 중단하라"
  • 최창민
  • 승인 2009.12.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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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평 성명서 발표...검찰에 공정한 수사 촉구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상임의장:정진우 목사, 이하 목정평)는 8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701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공작정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목정평은 일부 언론들의 한 전 총리 금품수수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검찰은 구체적 진술도 확보하지 않은 채 피의사실을 일부러 언론에 흘리고 조선‧중앙일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명백히 실정법 위반이고 정치 공작적 행태이며, 국민의 정치적 선택과 판단을 왜곡하는 파렴치한 정치 개입”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고 “검찰이 또 다시 억울한 정치적 희생양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공작정치의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검찰 스스로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목정평은 또 “비열한 공작 정치가 발을 붙이지 못하고, 투명하고 맑은 정치 풍토가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검찰을 지휘 감독할 책임을 가진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한다”며 검찰의 책임있는 자세와 언론의 공정한 보도를 요청했다.

이들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우리 사회 대표적 기독교인 정치인 중의 한 명”이라며 “개혁성, 도덕성, 참신성에서 한국 정치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목정평 성명에는 목회자들은 김상근 목사, 문대골 목사, 이해학 목사, 이재정 신부 등 42인의 목회자들이 동참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5만 달러를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한명숙 전 총리에게 11일 오전까지 검찰에 출두할 것을 10일 통보했다.
 
다음은 목정평 성명서 전문.

`더 이상 파괴와 죽임의 공작정치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평화를 염원하며 기도의 행진을 이어 온 우리 목사들은 우리 사회 대표적 기독교인 정치인 중의 한 명인 한명숙 前 총리가 불법정치 자금을 수수 했다는 일부 언론을 보도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충격은 한명숙 前 총리가 단지 그가 우리와 같은 신앙인이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개혁성, 도덕성, 참신성에서 한국 정치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었고, 그 때문에 많은 국민들 속에 부패와 거짓으로 얼룩진 한국 정치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특별히 그는 이제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내년의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여당의 국정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적 구심중의 한 사람이며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우리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며 이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먼저 이런 의혹이 불거진 이상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서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간의 한명숙 前 총리의 인격과 삶을 잘 알고 있기에 한명숙 前 총리가 주장하는 결백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이미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정확히 사실 관계를 명백히 할 것을 요구한다. 이런 일에서 가장 큰 힘은 어떤 경우에도 진실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사실 관계와 무관하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과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의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구체적 진술도 확보하지 않은 채 피의사실을 일부러 언론에 흘리고, 조선 ․ 중앙일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실정법 위반이고 정치 공작적 행태이며, 국민의 정치적 선택과 판단을 왜곡하는 파렴치한 정치 개입이다. 이런 비겁한 행동을 통해 어떤 정치적 세력이 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성숙한 국민을 우롱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다.

우리는 6개월 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에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여러 가지 다짐을 했다. 그러나 그런 다짐의 잉크도 채 마르기도 전에 우리 검찰이 또 다시 억울한 정치적 희생양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공작정치의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지을 수 없다. 이것이 스스로 말한 “표적 수사 지양”과 “피의 사실 공포 관행의 개선”인가? 법을 다루는 검찰 스스로 법을 어기는 이러한 일들을 반복함으로써 검찰 스스로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며 법의 권위는 점점 더 추락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법치주의와 선진화를 강조하는 것을 수도 없이 들어왔다. 그런데 정치적 반대자들에게는 어떠한 법도 상관하지 않고 검찰과 권력에 가까운 언론을 이용해 마구잡이식으로 무법적 행동을 행해도 좋다는 것이 대통령이 말하는 법치주의고 선진화인가? 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식의 비겁하고 무례한 공작정치는 나라를 망치고 국민의 생활을 어지럽게 만들뿐이다.

이제 한국정치는 새로운 길로 나서야 한다. 대립과 갈등 증오를 부추김으로써 파괴와 죽임을 정치를 일상화해 온 그런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상생과 희망의 정치를 시작해야하는 때이다. 비열한 정치공작을 통해 정적에 대한 음해와 모략 흠집내기 등으로 이득을 보는 정치에 연연하는 정치세력은 더 이상 미래가 없다.

부패를 막으려면 정정당당하게 하라. 맑은 정치를 원하면 밀실에서 권언유착을 통해 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서서 하라.

우리는 차제에 다시는 이러한 비열한 공작 정치가 발을 붙이지 못하고, 투명하고 맑은 정치 풍토가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검찰을 지휘 감독할 책임을 가진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한다. 검찰 또한 스스로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을 돌이키고 법을 어겨가면서 권력의 시녀를 자임한 최초의 언론 발설자를 찾아내서 처벌하고 그에 상응하는 검찰 총장의 책임적 행동이 뛰 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해당 언론사는 한 총리에 대해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반론보도를 통해 진실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우리는 다시 한번 억울한 희생자를 만드는 비열한 정치공작의 중지를 촉구하며. 상생의 정치, 화해와 소통의 정치가 구현되는 사회를 위해 기도해 나갈 것이다.

2009년 12월 8일

참가자 명단

금영균 김상근 노영우 문대골 박덕신 유경재 윤문자 이명남 이재정 이해동 김병균 김성복 김은영 김종수 김영철 김재열 나핵집 남재용 박승렬 배안용 백남운 성낙현 성해용 신승민 원형은 유근숙 유원규 이문숙 이재열 이해학 이혜진 이훈삼 인영남 임승철 전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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