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정부 인도적 지원 분명한 태도 있어야”
상태바
정운찬 “정부 인도적 지원 분명한 태도 있어야”
  • 최창민
  • 승인 2009.12.04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께나누는세상 "북한에 월 2차례씩 우유 보내겠다"
▲ 정운찬 총리는 3일 `함께나누는세상` 강연을 통해 인도적 대북 지원을 강조했다.


월 1만원으로 북한 어린이 1명에게 1년간 우유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남북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창립한 ‘함께나누는세상’은 3일 저녁 서울 신촌 연대세브란스병원에서 운영위원회를 갖고 북한 영유아 우유 보내기 운동, 남한 저소득층 학습지도 사업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함께나누는세상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정운찬 총리는 이날 ‘나눔과 봉사의 의의’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념이나 정치를 떠나 인도적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 남북경색 상황에서도 인도적 지원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도 인도적지원에 대해 분명한 태도가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정 총리는 “나눔과 봉사의 실천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인 사회통합이나 양극화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낮은 기부문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창영 상임대표는 “우유를 보내는 것은 어느 단체도 반대할 이유가 없어 이념과 종교를 떠나 공감하고 있다”며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얻기 위해 지속적,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인철 사무총장은 “북한 우유보내기는 통일부가 지향하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일치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정부와의 협의 과정을 소개하며 “조금이라도 통일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지난 9월 창립한 함께나누는세상은 이미 올해 4차례에 걸쳐 매회 우유 2만팩과 분유 5백통을 북측에 전달했다. 또 이를 운반할 1.5톤 냉동탑차도 1대 기증했다. 이들은 월 1만원 후원하는 회원 1만명을 모집하고 있다. 또 기업을 대상으로 한 111운동(1년 1회 1컨테이너)을 전개한다. 내년 1월부터 월 2회이상 지속적으로 우유 2만팩 분유 5백통 분량을 육로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후원금 증가에 따라 지원 분량과 횟수를 점차 확대해 북한 100만명의 아이들에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함께나누는세상은 북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한의 형편이 어려운 중고생들과 대학생들을 연결해 학과 설계와 인생 지도 활동을 벌이는 멘토 맺어주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첫 시범사업으로 지난 11월 28일 연대생 5명과 파주의 봉일천감리교회 중고생 10명이 1대2 결연을 맺고 만남을 시작했다. 연세대학은 이를 위해 자원봉사과목을 개설해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고 전국 주요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