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현장19] 목회자가 먼저 기도로 무장할 때 부흥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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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현장19] 목회자가 먼저 기도로 무장할 때 부흥도 이뤄진다
  • 이현주
  • 승인 2009.12.0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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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획 // 기도만이 살길이다 - 한국교회 기도현장을 찾아서
▲ 부흥을 사모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기도로 연합하고 있다.

 (19) 부흥을 갈망하는 ‘작은교회 목회자연합기도회’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춘 지금, 모두들 부흥을 위해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교회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완벽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구비한 대형교회에는 성도들이 몰리고 있고 작은 개척교회들은 성도 한 사람 전도하는 것도 무척이나 힘겨운 일이다. 사실 200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다고 외치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실제 통계상으로 850만 명의 기독교인이 집계될 만큼 허수가 많다. 부흥하는 교회 역시 작은 교회에서 누릴 수 없는 편리함을 추구하며 대형교회의 인프라에 빠져든 수평이동 성도들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더 이상 교회 부흥은 어렵다고 한숨짓는 이때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하며 “안 될 수 없는 것이 교회 부흥”이라고 주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 ‘샛강이 살아야 큰 강이 산다’는 운동본부장 박재열목사는 철저한 기도와 전도훈련으로 작은 교회들이 살아나야할 이유를 강조하고 있다. 전도에 앞서 ‘기도하는 목회자와 사모’가 될 것을 강조하는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의 모임 속에서 뜨겁게 일어나고 있는 기도의 열정과 기도를 통한 변화의 현장을 다녀왔다.                                                                  <편집자 주>


목회자와 사모 매주 이틀 이상 ‘철야기도’ 실천

매일기도회로 교회부흥…전도할 용기 배가 돼


지난달 26일 동선교회 지하 예배실에서 뜨거운 찬양이 울려 퍼졌다. 예배실 한 편에는 남자 목회자들이, 또 다른 편에는 여목회자들과 사모들이 앉아서 기도하며 찬양하고 있었다. 이 곳에 모인 목회자와 사모들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교회 개척의 길에 들어선 ‘사명자’들로 결코 쉽지 않은 열악한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구원의 감격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이었다.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 결산 모임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교회를 개척하고 막연한 마음으로 홀로 기도하던 이들. 하지만 운동본부를 만난 후 ‘기도와 전도’로 교회 부흥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는 중이었다.

사재를 털어 작은 교회 지원 사역을 전개하는 박재열목사는 “죽어가는 한 영혼을 살리는데 돈을 아껴서야 되겠느냐”는 믿음으로 자신의 사례비를 후원금으로 내놓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보험회사 직원도 고객을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발품을 팔고 다니는데 목회자가 가만히 앉아서 성도들이 교회를 찾아오길 바라면 되겠습니까?”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목사는 “모이길 힘쓰고 세상과 타협하는 예배는 절대로 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 시간도 기도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목회자들은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교를 부리고 재주를 부리는 데만 관심을 갖습니다. 기교와 재주는 결코 성실한 인격을 따를 수 없습니다. 기도하면 인격이 변화되고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박목사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목회의 연한이 많아질수록 기도하는 시간도 더 많아져야 한다며 기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작은교회살리기 운동이 올해 목회훈련 대상으로 선정한 교회는 모두 127곳. 이 가운데 114개 교회가 끝까지 훈련에 동참했다. 혹독한 전도훈련을 이겨내고 부흥에 대한 자신을 얻은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배경에는 함께 하는 기도가 있었다. 이날 역시 20분 가까이 작은교회 목회자 연합기도회가 열렸다. 부흥을 사모하는 목회자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눈물로 기도했다.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감격이 너무나 소중했던 이들이었다. 감격이 없이는 목회자의 길에 결코 들어설 수 없다. 구원의 기쁨을 누려보지 않고는 하나님을 전할 수가 없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모두 이런 경험을 안고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한 사람들이었다. 뜨거운 감격과 기쁨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작은 열정이 이들을 목회의 길로 이끌었다.

작은 교회들은 어떻게 기도할까. 목회훈련으로 부흥사례를 전한 성령교회 이일용목사는 “성도들과 모여 매일 30분씩 통성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만 한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목회자의 기도가 2시간 3시간 길어지면 더 유능한 목회자가 될 것이고 능치 못할 일이 없게 될 것”이라고 동료들을 격려했다.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는 매월 1회 목회훈련생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갖고 연합기도회를 개최한다. 또 지역 네트워크에 전도 강사를 파송하고 전도 실습을 시키면서 지역별 연합기도회로 모인다. 부흥을 원하는 교회 역시 기도생활이 강조된다. 매주 이틀 이상 목회자와 사모가 함께 철야기도를 드릴 것을 권고한다. 기도가 없이는 전도가 없으며, 전도가 없이는 부흥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열매 맺는 기도다. 기도를 많이 하고도 달라지지 않는 인격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박재열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인들 중에 기도를 하는데도 인격이 변화되지 않는 안타까운 모습을 수없이 발견하게 된다”며 “세상의 것을 탐하지 말고 세상의 죄를 따르지 않는 참된 기도자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일동에서 8년째 상가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성덕교회 김상만목사는 꾸준한 기도와 전도로 부흥의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인근에 대형교회가 있어 성도를 정착시키기 어려웠지만 현재 40명의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감사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성도가 평생 100명의 영혼을 구원하라’는 목표를 세운 김목사는 매일 저녁 기도회를 연다.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성도들이 있든지 없든지 김목사는 기도회를 인도한다. 입소문이 나자 수요일에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에 이르렀고 위로가 필요한 성도들은 매일 기도회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

김상만목사는 “기도하고 전도에 나서면 자신감이 붙는다”며 “매일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씩 기도한 후 영적충만감을 안고 거리로 나선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도는 전도하는 목회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성도들에게는 위안을 준다.


함께 기도하는 것만큼 큰 힘도 없다. 이날 연합기도회에 참여한 한 사모는 “나만 홀로 외로운 사역을 하고 있다고 비관했었는데 작은교회 살리기를 통해 나와 같은 다른 사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서로 목회의 부흥을 위해 목회자 가정을 위해, 자녀를 위해 기도제목을 나눌 때 큰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냥 거리에 나갔을 때는 전도지 한 장 전하기 힘들었지만 기도와 전도훈련 후에 사람들을 만날 때는 자신감이 넘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기쁘고 즐겁다”며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의 사역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간증했다.

기도는 하나님과 만나는 유일한 통로다. 우리의 고민을, 우리의 아픔을, 그리고 우리의 소박한 일상까지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기도를 통해 성령과 교통한 ‘사명자’들은 다시 거리로 나간다. 기도를 하면 고기를 잡는 기쁨이 배가된다. 작은교회살리기 운동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보다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기도로 무장하고 전도로 부흥하라”는 말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참된 기도는 인격 변화 유도 하나님 영광 위해 기도해야


●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 박재열 목사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기도가 중요합니다. 불신자 전도는 영적 전쟁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일보다 기도로 무장하고 대적해야 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믿지 않는 영혼들을 만나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기도가 중요합니다. 불신자 전도는 영적 전쟁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일보다 기도로 무장하고 대적해야 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믿지 않는 영혼들을 만나야 합니다.”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을 이끌고 있는 동선교회 박재열목사는 ‘기도와 전도’는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기도로 영적 무장 없이는 불신자들에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말로 기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목회자의 기도생활은 성도들보다 더 철저해야 합니다. 외적으로는 성도들의 본이 되어 기도하는 교회, 뜨거운 교회, 성령충만한 교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부흥의 역사도 이루어지는 것이죠.”

그러나 박목사는 철저히 기도와 인격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도는 많이 하는데 달라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원인은 ‘기도만’ 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기도로 하나님께 구할줄만 알지 자신이 변화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박목사는 참된 기도자는 인격의 성숙이 목격되어야만 진짜 기도를 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도의 초점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에 맞춰져야 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영혼 사랑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죠. 기도자는 자기를 포기하고 희생해야만 합니다. 바른 기도는 어떻게하면 하나님 영광을 위해 일할까, 어떻게 하면 복음을 많이 전할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를 깨닫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박재열목사는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을 통해 목회자들에게 말씀과 기도에 최선을 다해 영적 능력자가 될 것을 요구한다.

기도와 전도로 부흥시킨 사례는 박목사가 시무하는 동선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선교회는 새벽기도와 철야기도, 매일 중보기도를 강조한다. 기도실이 비어 않도록 권사 3명 이상이 돌아가며 철야기도를 하고 남자 집사는 2회 이상 기도하고 기도집회에 2회 이상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 박목사 개인적으로도 기도를 통해 개척 4년 만에 교회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을 이뤄낼 수 있었으며 수평이동이 아닌 전도를 통한 새신자 비율이 70%가 되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박재열목사는 “기도가 식으면 잠자는 것이고, 기도를 멈추는 것은 영적인 호흡을 멈추는 것”이라며 “바쁠수록 더 하나님과 깊이 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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