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학생 실용성 이중성 갈수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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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대학생 실용성 이중성 갈수록 커져
  • 최창민
  • 승인 2009.11.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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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복협 조사, 비기독교인과 구별 거의 안돼
▲ 변해가는 기독대학생들, 청년 사역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독대학생들이 변하고 있다.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권영석)가 30일 발표한 2009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독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이 비기독대학생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던 것에 비해 더 이상 구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회의식 조사에서는 기독대학생들의 이중성이 나타났다. 장애우에 대한 존중은 기독학생이 58%로 조사돼 22%의 비기독학생에 높게 나타났다. 태아가 장애아일 때 낳겠느냐는 질문에도 기독학생 57.5%, 비기독학생 22.2%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3년 전 조사에 비해 10% 가량 높아진 수치다. 일반적인 장애인 인권 등에는 찬성했지만, 자신과 연관된 경우에는 거부하는 경향이 점차 증가하는 것이다. 또 기독교학생은 51.9%가 ‘자신은 정직하다’, 39.7%는 ‘사회는 정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비기독학생은 자신보다는 사회의 정직성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독대학생 31.8%가 점이나 운세 등을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기독대학생이 39.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점집을 찾는 기독대학생도 3.4%에 달했다. 포르노그래피를 접한 기독대학생은 73.3%로 비기독대학생 72.7%에 비해 더 많았다. 성관계 경험은 기독대학생 3.6%, 비기독대학생 21.8%로 나타났다. 성관계 경험은 대학생 때가 62.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고교 때까지의 성관계 경험은 기독교인이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성관계 경험자 중 중졸 이전 경험 비율도 기독교인은 15%로 비기독대학생보다 9% 더 높게 집계됐다.

기독대학생은 혼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57.8%로 나타났으며 비기독교인은 14.1%에 불과했다. 기독대학생 중 사랑한다면 가능하다는 응답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는 가능하다는 응답이 각각 20.2%와 14.8%를 차지했다. 그 밖의 남북한을 보는 시각, 통일에 대한 의식,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 인터넷 이용목적 등은 큰 차이가 없었다.

기독교인 감소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를 보였다. 기독대학생 28.9%는 기득권 층 옹호와 비리 등 이미지 실추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교리대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2.4%로 뒤를 이었다. 반면 비기독대학생은 34.8%가 기독교의 교리만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적인 포교활동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28%가 기득권층 옹호와 비리 등 이미지 실추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선교단체에 참여하는 기독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기독학생들에 비해 성경읽기, 기도, 전도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등 신앙생활의 기본에 충실해 내용적 측면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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