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총회 유치 결정 내년 초로 앞당겨”
상태바
“WEA 총회 유치 결정 내년 초로 앞당겨”
  • 최창민
  • 승인 2009.11.13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터니클리프 사무총장 "남북문제 위해 방북 추진"
▲ WEA 대표 김상복 목사(왼쪽)와 사무총장 제프 터니클리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14년 WEA 총회 유치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국제이사회가 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년 초에 유치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WEA 회장 김상복 목사와 국제 사무총장 제프 터니클리프 목사는 13일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이사회를 통해 유치지 결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4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총회 유치 가능한 모든 장소를 검토해 총회의 규모와 행사 진행을 위한 부대시설 등 유치지에 대한 실사를 벌인다. 이후 토론을 통해 제안한 결론을 보고서로 작성해 이사회에 제출한다. 이사회는 제출된 보고서를 검토해 유치지를 최종 결정한다.

터니클리프 목사는 “현재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구체적인 요청은 한국뿐”이라며 “그동안 총회 유치 장소는 3년 전에 결정해왔다. 한국에서 요청이 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내년 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는 6년에 한번 열리고 규모는 해외 참가자만 1천5백여 명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WEA 총회 유치의 이점에 대해 터니클리프 목사는 “WEA 총회 유치국은 그 나라 사역에 활력이 증진된다. 각 나라 대표들이 그 나라를 영적으로 축복하고, 참석자들은 그 나라와 교회 때문에 은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WCC 총회 유치 문제에 대해서는 “WEA와 함께 세계적 기구”라고 평가하고 “공식적인 관계는 없지만 WCC 내 복음주의자들과 비공식적으로 대화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WEA가 국제 기구인 만큼 나라간의 갈등이나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터니클리프 목사는 “남북 문제를 놓고 전 세계 기독교인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WEA가 내년에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니클리프 목사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우리의 꿈이 커졌다”면서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WEA의 역할에 대해 “4억2천만 복음주의 기독교인을 대표해, 사회의 모든 영역에 복음의 영향력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영적 공허감, 가난, 환경파괴, 인신매매, 전쟁 등의 문제를 놓고 기독교인들이 연합해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성경의 가치관과 반대되는 정책은 비판하고 부합하는 정책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WEA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김상복 목사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그동안 회원으로 활동했지만 교단 연합체가 아니었고 아시아복음주의연맹를 통해서만 연결이 됐었다”고 밝히고 “한국이 회장국이 되고 한기총이 가입하면서 직접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WEA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국제이사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회의를 통해 교회 커뮤니티와 교단 회원의 참여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국제 구세군, 성공회 복음주의 그룹, 미국 세들백교회와 지교회, 시카고 윌로크릭교회 등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또 로잔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내년 10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마이카 첼린지 가난퇴치 사역, WEA 리더십훈련원 사역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밖에 3개년 전략계획을 통해 국가별 연맹 강화와 네트워크 확장, 국제 대변인 선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이사회를 통해 현 제프 터니클리프 국제 사무총장의 5년 재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한편, 2014년 WEA 총회 유치를 신청한 한기총은  12일 저녁 서울 힐튼호텔에서 WEA 지도자들을 초청해 이들을 환영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