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14년 WEA 총회 유치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국제이사회가 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년 초에 유치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WEA 회장 김상복 목사와 국제 사무총장 제프 터니클리프 목사는 13일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이사회를 통해 유치지 결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4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총회 유치 가능한 모든 장소를 검토해 총회의 규모와 행사 진행을 위한 부대시설 등 유치지에 대한 실사를 벌인다. 이후 토론을 통해 제안한 결론을 보고서로 작성해 이사회에 제출한다. 이사회는 제출된 보고서를 검토해 유치지를 최종 결정한다.
WEA 총회 유치의 이점에 대해 터니클리프 목사는 “WEA 총회 유치국은 그 나라 사역에 활력이 증진된다. 각 나라 대표들이 그 나라를 영적으로 축복하고, 참석자들은 그 나라와 교회 때문에 은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터니클리프 목사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우리의 꿈이 커졌다”면서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WEA의 역할에 대해 “4억2천만 복음주의 기독교인을 대표해, 사회의 모든 영역에 복음의 영향력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영적 공허감, 가난, 환경파괴, 인신매매, 전쟁 등의 문제를 놓고 기독교인들이 연합해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성경의 가치관과 반대되는 정책은 비판하고 부합하는 정책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WEA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김상복 목사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그동안 회원으로 활동했지만 교단 연합체가 아니었고 아시아복음주의연맹를 통해서만 연결이 됐었다”고 밝히고 “한국이 회장국이 되고 한기총이 가입하면서 직접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WEA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국제이사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회의를 통해 교회 커뮤니티와 교단 회원의 참여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국제 구세군, 성공회 복음주의 그룹, 미국 세들백교회와 지교회, 시카고 윌로크릭교회 등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또 로잔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내년 10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