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 0.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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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뢰도 0.7% 상승
  • 최창민
  • 승인 2009.11.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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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가운데 ‘50대 여성’이 주도...사회봉사는 1위
▲ 2009년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19.1%로 지난해 18.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지난해에 이어 실시한 한국교회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신뢰한다’는 응답이 0.7% 상승,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4.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는 특히 여상, 50대, 충청전라권,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불교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낮게 조사됐다.

 
개신교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라는 응답이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선행에 대한 가르침(14.4%)과 종교에 대한 믿음(13.7%)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개신교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는 32.2%가 언행 불일치라고 답했다. 속성별 신뢰도에서는 교회의 활동(35.4%)이 목사들의 설교와 행동(25.8%)나 교인들의 언행(19.6%)보다 높게 나타났다.
 

2,3년 전과 비교해 개신교의 신뢰도가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 ‘더 적게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이 높게 나와, 최근의 개신교인 정체 현상에 젊은 층의 이탈이 주된 요인이라는 점을 드러냈다. 또 개신교인 중 18% 정도도 교회 신뢰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 추가된 항목 ‘정·관·재계 활동 기독교 지도자 말 행동에 대한 교회 신뢰도 변화’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46.9%에 달해 기독교 지도자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남성, 광주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개신교회는 가장 신뢰하는 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시민단체 51.1%에 이어 14.5%를 기록해 지난해 12.1%보다 2.4% 상승했다. 개신교인들 중에 교회를 신뢰한다고 선택한 비율은 47%로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신뢰하는 종교기관은 가톨릭교회가 36.2%로 1위를 차지했고 개신교회(26.1%)와 불교(22%) 순으로 나타났다. 호감 종교에 대한 조사에서도 가톨릭교가 3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개신교(28%) 불교(26.4%) 순으로 나타났다. 무종교인의 경우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14.2%로 불교(28.6%)나 가톨릭(35%)에 비해 현저하게 낮게 조사됐다.
 

또 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종교는 42%가 개신교를 기록해, 41.2%의 가톨릭을 앞질렀다. 특히 젊은 층에서 개신교의 사회봉사 활동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개신교회 활동에 대한 관심은 23.4%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50대,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교회 활동에 대한 정보 인지는 언론매체(TV, 신문 등)가 55.7%로 가장 높았고 가족이나 친구, 이웃을 통한 인지도 23.9%에 달했다. 예수의 언행에 대한 신뢰도는 응답자의 46.6%가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31%가 보통이라고 대답해 3.41점(5점 평균)을 나타냈다.

 
신뢰 받기 위해 개신교회가 변화돼야 할 것에 대해서는 30.9%가 교회 지도자들이라고 답했다. 교인들의 삶(23.7%)과 교회의 운영(21.1%), 교회의 사회활동(13%)이 뒤를 이었다. 신뢰 회복을 위해 중요한 사회적 활동으로는 60.3%가 봉사 및 구제활동을 꼽았으며, 19.9%가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 12.2%가 환경․인권 등 교육사업 활동을 꼽았다. 특히 봉사 및 구제는 지난해 47.6%로 조사된 것보다 크게 상승했다. 또 50.1%가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일치, 20.5%가 타 종교에 대한 관용, 13.4%가 재정 사용의 투명화를 각각 향후 개선해야할 점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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