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삶의 변화에는 관심 없어 문제”
상태바
“한국교회, 삶의 변화에는 관심 없어 문제”
  • 최창민
  • 승인 2009.11.0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학술원 강연회, 이수영 “사랑과 봉사의 노력 배가해야

"근본적인 삶의 변화에는 관심이 없거나 아주 부족한 것이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인 것 같다"

한국기독학술원 제37회 공개강연회에서 이수영목사(새문안교회)는 ‘칼빈의 신학과 한국교회의 갈길’이라는 제목의 주제강연에서 “믿음과 구원과 성화에 대한 칼빈의 이해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확연하게 보여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 이수영목사
이 목사는 한국교회의 신앙양태를 특징짓는 말이 기복신앙이라고 소개하고 “복을 바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예수를 믿거나 교회에 나오는 것이 세상적인 복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원에 대해서도 “곤경이나 문제에서 탈출하고 물질적 복을 받는 것 정도로 여기거나 무작정 천당만 가면 된다고 여기는 것이 문제”라며 “믿음이 세상적 탐욕을 부추기는 요술방망이로 변질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목사는 “믿음이 우리를 겸손보다는 교만한 선민의식과 우월감에 가득 차게 만들지는 않느냐. 믿음이 그릇된 행실을 덮어주고 합리화해주는 편리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명을 걸고 성경본문과 씨름하는 설교자가 돼야 한다.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에 몰두하지 않으며 예언자적 선포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설교자들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칼빈은 구원의 은혜에 있어서 성화를 중시하고 성결한 삶과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며 “대안은 사랑과 봉사의 노력을 배가하는 것이다. 정직한 삶과 섬기는 삶을 더욱 힘쓰는 것이 한국 교회의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