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근육을 키워 하나님의 감동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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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근육을 키워 하나님의 감동을 전해요”
  • 정재용
  • 승인 2009.10.1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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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성급 호텔 트레이너 내려놓은 건강전도사 정 주 호 형제

▲ 간증집 ‘몸몸몸’은 국민약골에서 건강전도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려면 우리 몸부터 돌봐야합니다. 건강한 영혼육을 만드는 건강 전도사가 돼 믿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도우미로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지친 몸, 흐트러진 생활, 찌든 육체로는 하나님의 감동을 전할 수 없다며 크리스천들의 영혼육의 건강을 강조하는 정주호 형제(푸른나무교회). 그는 몸짱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만큼 건장한 체구를 가진 청년이지만 하나님을 만나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누리기까지 많은 아픔과 시련을 겪었다.

미래가 보장된 6성급 호텔 트레이너 매니저를 내려놓고 삶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건강전도사가 되기까지 정주호 형제는 오랜 연단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음을 고백했다.

“유치원 때부터 교회를 다녔어요. 부모님도 저 때문에 교회를 다니셨죠. 그렇게 교회를 30년 정도 다녔는데 신앙생활을 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출석만 했지요. 뜨거움이 없었죠. 어려서부터 소극적이고 상처가 많았던 제 삶이 변화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삶의 변화에 기쁨을 전하지만 예수님을 만나 뜨거워지기 전 세상 속에서 소년 정주호를 작게만 만들었던 가난과 가정의 불화는 너무나 쓰라린 상처와 크나큰 시련이었다.

“아버지께서 괜찮은 회사의 임원을 지내셨는데 사업을 네 번이나 실패하시면서 나중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맞벌이를 하셔야했고 할머니와 여동생, 저까지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게 됐어요. 게다가 늘 소극적이고 열등감도 많았던 제 성격 탓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죠. 자주 다투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는데 결국 부모님께서는 이혼을 하셨어요.”

집 근처 교회를 향해 돌을 던지고, 왜 이렇게 힘이 없는 약골로 태어났는지 또 왜 이 나이에 돈 때문에 전전긍긍해야 하는지, 왜 늘 싸우기만 하는 부모님의 아들로 태어났는지 마음속엔 울분이 가득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존경하면서 자라야 할 어린 시절에 다른 친구의 부모님들이 나의 부모님이길 바랐을 정도로 컸던 상처와 아픔들은 쉽게 씻기지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새롭게 발을 내딛은 곳은 다름 아닌 헬스장이었다.

“180cm가 넘는 키에 몸무게가 55kg 밖에 안됐어요. 가냘픈 체구도 제가 가진 열등감 중에 하나였죠. 그런데 육체미로 유명한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가 15살 때부터 헬스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바로 헬스장으로 달려갔죠. 일주일에 3일은 헬스장에서 잠을 잘 정도로 한참을 노력한 끝에 자신감도 찾고 자존감도 찾을 수 있었어요.”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축구라도 하는 날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운동장 한쪽을 배회했던 그였지만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끝에 신체적 열등감을 떨치고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됐고 훌륭한 헬스 트레이너로 거듭나게 됐다. 하지만 그에게는 진정한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찔림이 있었다.

“1999년에는 미스터 서울 보디빌딩 대회에 헤비급 서울 대표로 선발됐을 만큼 정말 열심히 운동했어요. 이후 JW 메리어트 호텔, W 호텔 트레이너 매니저로 승승장구하면서 안정된 삶을 보장받았죠. 하지만 주일에도 출근을 해야만 했었고 주일도 지키지 못하는 욕심으로 채워진 제 삶은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만 했어요.”

모든 상처를 극복하고 정상에 선 것만 같았던 그의 삶은 비전도 사명도 없이 단지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크리스천이 되고 싶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점에 서야만 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 이 마음만은 변하지 않게 해주세요.”

8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올라선 6성급 호텔의 트레이너 매니저 자리. 믿음으로 그만 두면서 ‘땀과 노력으로 애써 얻은 삶의 자리를 내려놓으니 하나님께서 책임져 달라’고 기도하며 감히 ‘열세번째 제자로 삼아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예수님과 저를 비교할 수 없지만 예수님의 서른 살과 제 서른 살을 비교할 때 너무 부끄러운 모습뿐이었어요.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그런 삶을 기대했는데 6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으러 다녀야 할 형편이었죠.”

연단의 기간이 더 필요했던 것일까. 40일 동안 새벽재단을 쌓고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과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한 그의 갈급함은 더해만 갔다.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처음 10일은 하나님을 원망했어요. 그런데 그 뒤 10일은 회개기도를 드리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10일은 감사기도를 드리고 마지막 10일은 비전의 확신을 느끼게 됐죠. 이후에 떠난 수련회에서 하나님께서는 ‘비움,’ ‘채움’, ‘부름’ 세 가지 말씀을 허락하셨어요.”

▲ 정주호 형제의 도움으로 164kg에서 78kg으로 감량에 성공한 이유경집사.
 비운 뒤에 채울 수 있음을 깨달은 그가 부름을 받은 곳은 좋은 직장이 아닌 초고도비만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 아주머니였다.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형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TV에서 최신 의료기술로도 체중을 줄일 수 없는 164kg의 아주머니 얘기를 보고는 도와줘야겠다는 일념으로 강원도 연천군으로 달려갔다.

“서울에서 왕복 4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찾아간 저를 아주머니는 처음에는 왜 자꾸 오나 귀찮아하시더라고요. 그런데 30년이나 기다려주신 하나님도 계시는데 내가 이 아주머니를 위해서 3개월도 못 기다리나 하면서 중보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운동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거에요. 함께 기도하며 논밭의 돌들을 기구 삼아 시작한 운동이 수천 수억의 의료기기나 운동기구보다 더 큰 효과를 냈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을 의심할 수가 없었어요.”

1년 뒤 몸무게가 78kg으로 줄어든 아주머니는 ‘인생의 막바지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나도 포기한 삶을 누군가 포기하지 않고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이끌어주셨다’며 하나님을 증거 하는 집사가 됐다.

“돈으로는 100원도 안 되는 환경에서 쓰임을 받으면서 정말 기뻤어요. 논밭을 걷고 고추를 따면서 육신을 고치기 위한 트레이너로 만났지만 하나님 앞으로 함께 나아가는 영혼을 치유하는 일꾼으로 쓰임 받았으니까요.”

지금은 이병헌, 장동건, 조성모, 이범수 등 수많은 유명 연예인들의 개인트레이너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가장 기쁘고 행복한 것은 운동하며 하나님을 함께 전하는 것. 삶의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하나님을 만나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영혼육의 건강전도사’가 바로 정주호 형제의 사명이다.

“처음 저를 찾을 때는 겉모습을 바꾸고 싶어서 찾지만 마음의 위로를 받고 하나님 이야기를 통해서 믿음의 근육을 키우고 영혼육의 균형을 이루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참 기쁘고 은혜를 많이 받아요. 하나님의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보고 예수님을 닮아가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해요. 사실 아직 간증을 하기에는 젊은 나이잖아요.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간증하고 고백하는 이유는 제가 선포한 것들을 반드시 지키며 더 열심히 살아가기 위함이에요.”

영혼육의 건강전도사는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강조하는 정주호형제. 건강한 성도들이 건강한 교회를 세워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사회를 감동시켜나가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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