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목사측 “폭력 동원 NO, 총회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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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도 목사측 “폭력 동원 NO, 총회 YES”
  • 공종은
  • 승인 2009.10.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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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목사, 공식 입장 표명

“총회에서 폭력과 물리력을 행사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따르겠다.”

김국도 목사측이 총회가 개최될 경우 폭력이나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국도 목사측은 최근 이규학 직무대행이 총회 개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지적했던 폭력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와 관련 이같이 밝히고, 총회 결정에 대한 순종과 이규학 직무대행에 대한 의장권도 함께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김 목사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8일 이규학 직무대행이 법원에서 “재선거를 실시하려면 총회를 소집해야 하는데 총회를 개최할 경우 물리적 폭력이 뒤따르기 때문에 총회를 열수 없다. 이에 대한 보장만 있다면 총회를 열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2일 오후 2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는 지난해 감독회장 선거 당시 김국도 목사측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충식 목사(전 서울남연회 감독)가 참석, 김국도 목사측의 공식 입장임을 밝혔다.

김 목사는 현 감리교 사태에 대한 김국도 목사측의 입장을 표명, ▲총회에서의 폭력 행사는 없다 ▲총회 개최 시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의장권 인정 ▲재선거만을 위한 총회도 받아들이며, 대신 충분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모두 받아들인다는 4개 항의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김충식 목사는 “(김국도 목사측에서) 1주일 이상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하고, “감리교회의 문제는 총회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 총회 개최를 통한 문제 해결에 힘을 실었다.

총회에서의 폭력문제와 관련 김 목사는 “이규학 직무대행이나 다른 측에서 의도적 목적을 가지고 이끌어가지 않고 총회원들에게 전적으로 맡긴다면 평화로운 총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하고 “총회에서의 물리력 행사나 폭력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규학 직무대행의 의장권에 대해서도 “직무대행은 법정관리인으로서 총회를 소집할 자격만 있지만 총회 시 의장권에 대해서도 인정하겠다”면서 “일방적인 회의 진행만 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협조할 것”이라고 말하고 “반드시 총회를 통해야 만 감리교회 내의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고 총회 개최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재선거만을 위한 특별 총회라고 해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총회에서의 결정이 우리 쪽에 불리하게 결정된다 해도, 김국도 목사가 후보로 나서지 말라는 결정이라고 해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재선거에 대한 제한 없는 토론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감리교 문제 해결을 위한 당사자들의 직접 대화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김 목사는 “고수철 목사, 김국도 목사, 신기식 목사, 이규학 직무대행 등 실제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의향이 있다”면서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만나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국도 목사측은 “총회를 거치지 않은 재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으며, 총회실행부위원회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재선거위원회도 인정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동안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없었고 다만 불의에 대해 저항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국도 목사측의 물리력이나 폭력 동원이 없을 것이라는 확답이 주어지면서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총회 개최를 결심하게 될 지에 대한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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