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준비하고 이웃과 함께 감사드리는 천국잔치
상태바
기도로 준비하고 이웃과 함께 감사드리는 천국잔치
  • 정재용
  • 승인 2009.10.07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추수감사절(11월 15일) 어떻게 준비할까?

추수감사절(올해는 11월 15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정한 감사와 나눔을 통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칭찬받는 추수감사절이 되기 위해서는 교회학교들의 준비가 이미 시작됐어야 한다. 단지 온갖 채소와 과일 등으로 교회를 꾸미고 한 번의 특별설교와 특별헌금으로 추수감사절을 지내기에는 받은 은혜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 감사의 제사

한 해 동안 공들여 농사지은 작물들을 수확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추수감사절. 그 유래는 구약성경의 초막절과 같이한다.

장신대 이운우교수(구약학)는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구약성경의 초막절과 뿌리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며 “무교절은 유월절과 함께 출애굽을 기념하는 광복절 성격의 봄 축전으로 지켜졌고, 칠칠절은 맥추감사절 또는 성령강림절로 연결돼 왔지만 추수감사절은 한 해의 추수를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던 초막절과 같다”고 전했다. 또 이교수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던 구약의 절기는 지역과 계층을 초월해 모든 공동체가 함께 기뻐하며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추수감사절은 구약시대에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절기일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많은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 기도로 준비

예부터 어린시절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나눔을 떠올리며 교회를 추억하는 절기가 추수감사절일 만큼 나눔이 대표성을 띠고 있지만 단지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의 준비도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

우선 교역자들과 교사들은 기도로 준비를 해야 한다. 추수감사절은 하루에 끝나지만 1년 동안의 감사를 드리는 날인만큼 그 의미를 더 크게 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그 감사와 은혜를 먼저 크게 새기는 것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에게 1년 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위해 기도하고 응답받은 것들에 대해서도 상기시키며 비단 물질의 수확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채워주셨음을 감사하며 믿음도 성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신대 주승중교수(예배학)는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정신은 모든 수확을 먹고 즐기고 소비하기 전에 수확한 첫 곡식, 첫 과일, 첫 새끼를 선별해 하나님께 먼저 바치는 참된 감사의 의미와 정신이다”며, “참된 감사의 행위는 모든 것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고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모든 삶에 대한 은총에 대한 고백과 감사의 마음이 심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도와 나눔

나눔의 대상도 정해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우선 교회를 멀리하게 된 ‘잃어버린 양’을 찾아보자. 장기결석자들이 추수감사절을 계기로 다시 교회로 발걸음 할 수 있도록 주변 친구들과 함께 기도와 심방을 하는 것도 좋다.

또 학생들에게 평소 전도하고 싶었던 친구들을 태신자로 한 명씩 정하도록 하고 추수감사절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교사들과 함께 기도하자. 단지 교회에서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잔치가 열린다고 친구들을 초청하기보다는 진정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천국잔치가 될 수 있도록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도 돌아보자.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실향민들과 북에서 넘어온 새터민들 또 소년소녀가장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노동자 등 추수의 기쁨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이웃을 초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풍성한 천국잔치

명성교회(김삼환목사)는 해마다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5~6만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소고기국밥을 준비하고 각 교구별로 먹거리 장터를 여는 등 교회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잔치로 치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목사)는 1부, 2부, 3부 예배마다 시간을 나눠 지역 환경미화원, 전투경찰, 새터민, 외국인노동자 등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을 전달하는 등 하나님께서 주신 풍성한 은혜를 나누고 있다. 이런 풍성한 나눔을 위해서는 봉사자들을 구성하고 초청한 사람들을 대접하기 위한 준비와 계획들도 지금부터 마련돼야 한다. 각 행사마다 책임부서를 정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회의를 거쳐 더 많은 이웃들과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잔치를 만드는 첫 단추를 끼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환경을 걱정하며 학생들과 함께 유기농 곡식들로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것도 뜻 깊은 일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교운동본부 등 기독교단체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유기농 곡식들로 차린 생명밥상 캠페인을 마련하는 등 첫 수확의 의미와 함께 창조질서를 지키자는 의미도 더하고 있다. 기독교운동본부 신석현목사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헤아리지 못했던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생명의 밥상을 차려 온전한 감사 잔치로 감사드릴 줄 아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