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장로교 최대공약수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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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장로교 최대공약수 찾자”
  • 정재용
  • 승인 2009.10.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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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교수, 한국교회갱신연구원 세미나서 강조

“한국의 장로교가 200개로 나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국교회의 성장과 연합을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최대공약수를 찾아야 합니다.”

한국교회갱신연구원(원장:이종윤목사)이 지난 5일 서울교회에서 개최한 ‘제36학기 목회자 세미나’에서 ‘한국교회 성장과 연합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진섭교수(백석대학교 대학원 신학부총장 겸 신대원장)는 한국장로교의 분열에 아쉬움을 표하며 공통점을 찾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장로교는 칼빈주의에 영향을 받은 언약신학을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신학적으로는 다름이 없다”며 “하지만 분열이 가장 많아서 교단이 200개에 달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배운 것과 행위가 다른 신학을 펼치는 것이 장로교라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현실이다”고 지적하고 “항상 하나님을 바라는 장로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미소를 지으실 때, 찡그리실 때, 무표정이실 때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한 김진섭교수는 “하나님께서 미소를 지으실 때는 어떠한 핍박이 있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찡그리실 때는 어떠한 유혹이 있어도 중단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무표정이실 때는 엎드려 기도하며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통합과 교단통합 추진을 시도하고 최근 총회 명칭을 바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구 합동정통)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해 한 김교수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입니다’라는 구호아래 복음을 바탕으로 한 ‘개혁주의 생명신학(Reformed Theology of Life)의 실천’을 주창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이에 덧붙여 “장종현목사가 1976년 11월 1일 설립한 ‘대한복음신학교’와 ‘대한복음선교회’가 오늘의 백석학원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의 뿌리다”며 “여기서 ‘복음’이란 용어는 인간을 자유하게 하는 진리가 바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는 예수님의 복음이라는 사실을 천명하는 ‘생명신학’의 핵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명제 아래 보다 분명하게 주창되어온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몇몇 사람이 만들어 낸 신학이 아니다”고 전한 김진섭교수는 “신학대학원은 ‘차가운 머리’만을 요구하거나 ‘뜨거운 가슴’만을 요구하면 죽은 정통의 냉동인간을 만들거나 사교, 이단, 사이비의 난무 속에서 아무것에나 ‘아멘’하는 광신자를 양산하게 될 것이다”며 우려를 표하며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히 5:14)하는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은 고도의 균형이 요청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교회갱신연구원이 주관하는 ‘제36학기 목회자 신학세미나’는 지난달 7일부터 시작해 대한성공회, 기독교 한국루터회,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백석의 교파신학의 정체성을 연구해왔으며, 오는 11월 16일까지는 기장, 기성, 기하성, 고신, 기감, 기침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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