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정직을 바탕으로 한 ‘신뢰회복’이 무너져 가는 우리 사회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에서 정직한 사회 만들기에 교회가 앞장서야 할때다. 우리 사회를 총체적 위기로 몰고가는 부정부패의 온갖 추악한 행태가 근절되지 않는 한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단지 ‘우려한다’는 피상적인 말만 많을뿐 가슴치며 자신의 책임임을 통감하는 지도자 하나 나타나지 않고,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통회자복하는 교회가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게이트’의 악취나는 비리들,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부패의 얼굴들을 보면서도 어떤 신앙고백과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인지조차 느끼지 못한 채, 그래도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크리스천이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가를 인식하고 절박한 신앙고백과 바른 처신으로 건강한 사회형성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직시하면서 거기에서 기도제목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등과 대립으로 치닫는 사회, 하루도 싸움이 그칠 날이 없는 사회, 부정부패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윤리·도덕성이 실종되어가며 무질서가 판을 치는 사회를 바로 잡기위해 크리스천들은 한시라도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 현실에 대해 마음 아파하면서도 과연 병든 사회를 치유할 수 있을만큼 교회는 건강한가 생각할 때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사회의 부정부패를 탓하기 전에 먼저 교회나 크리스천이 세상의 빛과 소금역할을 할만큼 정직하고 진실한 삶을 살고 있느냐 말이다.
우리 사회가 변하지 않는 것은 교회와 크리스천 개개인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수년전 한 기독교 단체가 ‘하나님과 국민 앞에 우리 자신을 고발합니다’라고 고백한 참회문을 떠 올리고저 한다.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고 돈과 권력있는 자를 가난하고 약한 자보다 우대한 죄, 이웃 섬기는 일을 바로 못한 죄, 청빈한 삶을 살지 못한 죄, 하나되게 하시는 명령을 힘써 지키지 못한 죄, 자신을 높이는 업적주의나 영웅주의, 정직한 삶을 살지 못한 죄”를 고백하는 내용이다.

재론하거니와 한국교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진실과 정직을 바탕으로한 교회 본질회복과 성경적 삶의 실천으로 사회에 모범을 보이는 일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며, 맛을 잃은 소금은 버림받아 사람들에게 짓밟힐뿐이라는 사실을 명심, 건강한 교회로의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독 언론의 사명을 다시한번 새롭게 다짐하고저 한다. 무엇이 진정한 교회의 가치인가를 제시하고 교회갱신과 일치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좁혀가는 데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기도와 성원이 있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