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현장11] 기도훈련으로 최고의 영적 인재를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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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현장11] 기도훈련으로 최고의 영적 인재를 양성한다
  • 표성중
  • 승인 2009.09.30 1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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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획 // 기도만이 살 길이다 - 한국교회 기도의 현장을 찾아서
▲ 어린이들의 기도가 어른들보다 더 뜨겁고 순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한 연세중앙교회 어린이 매일 기도회 전경

 

⑪ 연세중앙교회 ‘어린이 매일기도회’


좋은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좋은 기도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연세중앙교회(담임:윤석전목사)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에 ‘어린이 매일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5살부터 13세에 이르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매일 습관을 좇아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기도회에 참석해 회개와 감사, 중보기도를 드린다. 15년 가까이 운영해오고 있는 ‘매일 기도회’는 현재 오순절 다락방의 역사처럼 성령 충만한 주일학교만의 영적 모임이 되어가고 있다. 기도회는 주일학교 부흥을 주도하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과거 기도회에 참석했던 어린이들은 어느덧 청년이 되어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믿음의 주역들로 성장했다. 끊임없는 기도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참된 믿음을 갖고, 하나님 앞에 경건한 신앙인이 되도록 최고의 영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연세중앙교회 ‘어린이 매일기도회’의 현장을 다녀왔다.  <편집자 주>


지난달 25일 오후 4시. 유치 유년 초등부 등 80여 명의 어린이들이 ‘매일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초등부 예배실로 모였다. 매일기도회는 원래 각 부서별로 모여 진행되지만 이날은 특별히 함께 참여하는 기도모임으로 진행됐다.


“하나님, 오늘도 4시 기도모임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할 때 장난치지 않고 신령과 진정으로 기도하게 해 주세요. 최선을 다해 기도할게요. 꼭 우리 기도를 들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한 유년부 어린이의 대표기도와 함께 자리에 모인 어린이들은 20여 분간 찬양과 율동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영적 기쁨을 만끽하며 성실한 마음을 모아 맑고 고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몸짓으로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다.

 


이어 전도사님의 말씀에 따라 아이들은 하나 둘씩 자리에 앉아 두 눈을 감은 채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모으고 하루 동안 지은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진실하게 기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 지은 모든 죄들을 용서해달라고 회개해야 한다”는 최용준전도사(초등부 담당)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힘차게 주님의 이름을 세 번씩 부르며 기도의 불을 지폈다.


바로 조금 전까지 해맑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던 아이들의 입술은 떨리기 시작했고, 눈에선 회개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입술로 지은 죄, 마음과 생각으로 지은 죄, 손과 발로 지은 모든 죄들을 용서해달라고 진심어린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 오늘 학교에서 친구를 미워했어요. 엄마 아빠 말씀 안 듣고 고집 부렸어요. 용서해 주세요. 동생하고도 싸웠어요. 짜증도 많이 냈어요. 나쁜 말도 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가슴을 치고 통곡하며, 자신들이 지은 죄를 회개하는 어린이들은 더 이상 장난꾸러기와 같은 철부지라고 할 수 없는,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도 신실한 기도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직 부모님 앞에서 재롱을 피우거나 떼를 써도 될 만한 5~6살 유치부 어린이들도 기도가 진행되는 동안 눈을 뜨지도,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장난을 치지도 않은 채 눈물을 흘리며 기도에 열중했다.


기도로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한 아이들은 어느새 흰옷을 입은 천사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10여 분 동안 회개의 기도를 드린 아이들은 곧바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몰랐다면 지옥에 갈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 주셨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있게 됐어요. 정말 감사해요. 나를 위해 대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정말 감사해요.”


예수님을 믿는 부모님을 만난 것, 건강을 주신 것, 무릎을 꿇으며 기도할 수 있다는 것에도 아이들은 감사했다. 각자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감사의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하나님께 고백했다.


방언으로 기도하는 아이,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아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도하는 아이, 가슴에 손을 대고 말 없이 흐느끼는 아이 등 기도모임에 참여한 아이들은 어느새 기도의 용사들이 되어 있었다.  천인이 와도 만인이 와도 아이들이 쌓아올린 기도의 성벽은 결코 허물지 못할 것 같았다.


회개와 감사의 기도가 끝난 후에는 본격적인 중보기도가 시작됐다. 엄마 아빠를 위해, 믿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사님과 전도사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도했다.


엄마 아빠의 이름을 부르며 예수님을 믿게 해달라고, 지옥에 가지 않고 구원받게 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한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저 아이의 부모들이 꼭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신이 아닌 가정, 친구, 나라와 민족, 교회를 향한 쉼 없는 중보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갔다.


40분이라는 기도시간을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어린이들 곁으로 전도사님과 선생님이 다가갔다. 그리고 아이를 끌어안고 함께 기도했다. 아론과 훌이 모세의 지친 팔을 붙들어 준 것처럼 기도의 조력자가 되어준 것이다.


유치부 때부터 기도회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는 권재림(14세·6학년) 어린이는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하나님이 모든 기도를 들어주신 것 같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감사함이 넘친다”고 고백했다.

 


김명국(9세·2학년) 어린이도 “오늘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복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엄마 아빠가 어려운 일을 겪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말했다.


선교사가 꿈이라는 김수빈(8세·1학년) 어린이의 경우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항상 기쁜 마음을 갖고 한다”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해 여름성경학교 기도시간에 방언을 선물로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연세중앙교회 주일학교에서 진행해 오고 있는 ‘어린이 매일기도회’에 참석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교회 성도들 뿐 아니라 전도사와 교사들에게도 많은 도전을 주고 있다.


유년부를 맡고 있는 박현숙전도사는 “기도회를 인도하다 보면 항상 아이들로부터 도전을 받게 된다”며 “40분 동안 쉬지 않고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이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유치부 담당 최태욱전도사도 “아이들이 매일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한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어른들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을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매일 교회로 나와 기도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기도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주일학교 아이들이 참석하는 ‘매일 기도회’ 모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역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최용준전도사는 “기도회를 영적으로 충만하고 거룩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도자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왜 기도를 해야 하는지 인식시켜줘야 한다. 아이들이 기도모임을 통해 경험되어지는 것, 기도하면서 이루어지는 기도의 제목들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도회를 인도하는 이들은 아이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 사역자들은 아이들의 코드에 맞춰 함께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세중앙교회 주일학교는 매 주일 900여 명의 아이들이 참석해 하나님께 예배드린다. 담임목사님을 비롯해 주일학교 전도사와 교사들은 아이들이 예수님의 성품을 닮고, 십자가 사랑에 감사하며, 시대를 이끌어갈 하나님의 귀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아직 다 자라지 않아 생각과 행동도 완벽하지 않지만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인 만큼 ‘어린이 매일기도회’ 모임을 통해 기도의 습관을 기른다면 장차 하나님 앞에서 귀한 일꾼으로 쓰임 받아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위대한 사역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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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2016-07-09 16:24:39
순수한 애들한테 뭔짓거리임
안믿으면 지옥간다는 공포감 심어줘서 예수믿게하면 대체 무슨이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