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심방·메일QT 등 ‘다양한 복음전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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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심방·메일QT 등 ‘다양한 복음전파 가능’
  • 정재용
  • 승인 2009.09.2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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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컨텐츠가 교회학교를 바꾸고 있다
▲ 교회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들이 제작 보급되고 있다.

예배의 본질과 경건함은 유지해야

건강한 디지털세대 양육 ‘교회의 몫’


다양한 디지털 장비들이 개발되고 인터넷이 생활 깊숙이 자리 잡게 되면서 교회교육도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기보다는 그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전달하고 어떻게 삶 가운데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가에 그 초점을 맞춰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양적 성장을 무시할 수 없는 한국교회의 현실은 교회학교의 디지털문화를 복음전달의 매개체 이하로 전락시킬 때도 있다.

때문에 새로운 교육 컨텐츠들이 넘쳐나는 이런 혼란의 시기에 우리교회 밖 다른 교회들에서는 어떤 디지털 컨텐츠들이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교회에 맞는 컨텐츠들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교회학교에서는 OHP라는 장비를 이용해 찬송가와 움직임이 없는 그림과 사진 등을 보여주며 예배를 드리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젝터, 디지털캠코더 등을 사용하고 그런 문화에 대한 사역자의 자질 또한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예배도 디지털 2.0시대

인터넷이 이미 웹 2.0시대로 접어들어 사용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듯 강단에서 전해지는 설교도 이제는 단순한 디지털시대를 넘어 설교 2.0시대를 요구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영상의 활용이다.

요즘 대형교회들은 물론 웬만한 중형교회들도 본당의 대형 스크린에 방송용 카메라로 설교자의 모습을 찍어 프로젝터로 보여주는 시설은 모두 갖춰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설교를 전송하는가 하면 교회 홈페이지와 IPTV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설교를 볼 수 있도록 영상 컨텐츠로 제공하는 교회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교회학교에서는 예배를 드리며 전해지는 영상 속에 실제 성경 속의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하면 최신 영화를 말씀에 접목시키는 영화설교도 등장했다.

듣기만 하는 설교에서 벗어나 영상을 함께 보며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설교 2.0시대가 열린 것이다. 청소년교육선교회 손종국목사는 “학생들에게 맞는 눈높이 예배를 드리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컨텐츠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예배의 본질을 벗어나 경건함을 깨뜨려서는 안 된다”며 “예배의 일부로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형식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영상설교, 창조와 미래

영상을 접목시킨 설교를 위한 컨텐츠들은 전문성을 가진 학회와 선교단체 등에서 다양하게 제작, 보급하고 있다.

한국창조과학회(www.kacr.or.kr)는 어린이 교육, 청소년 교육 등 단계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성경교육을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통한 간단한 이야기부터 다큐멘터리와 강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다뤄 성경공부시간이 과학공부도 함께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도록 돕는다.

팻머스 문화선교회(www.ipatmos.com)에서는 유초등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예배 ‘와우큐키즈’와 ‘예꼬’ 등 예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컨텐츠를 꾸준히 제작 보급해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교 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씨컨텐츠닷컴(www.ccontents.com)을 통해 주제와 절기, 장르, 내용 등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설교로 알려진 꿈이있는교회(www.dreamchurch.co.kr)에서는 영화를 주제로 한 설교들을 동영상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스토리박스(www.storybox.tv)에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인간의 죄를 위해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과정을 ‘폴’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성경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 성경 읽기와 쓰기 한번에

교회학교에서 교사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공과공부다. 그래서인지 가장 빠르게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들이 선보이는 것도 성경공부와 관련된 것들이다.

기독교 포털사이트 온맘닷컴에서는 신개념 말씀묵상 컨텐츠 마이블(mible.onmam .com)을 오픈했다. 마이블은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성경으로 성경타자를 통해 성경쓰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디지털성경은 보고 듣기만 한다는 점에서 책으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 마이블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키보드를 통해 통독을 목표로 진도관리를 해주는 등 성경쓰기의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7천개 교회의 주일설교도 제공되며, 성경을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성경통독의 길잡이가 돼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휴대용 디지털기기 PMP, MP3, 휴대폰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렸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주고 관리하는가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은 인터넷을 통한 컨텐츠들을 활용할 시에는 게임과 채팅 등 다른 유혹들을 이겨내고 건강한 디지털세대로 이끌어야 한다.

이에 대해 놀이미디어연구소 권장희소장은 “초등학생 56.5%가 인터넷에 중독됐고 즐겨하는 게임들 중 60%가 폭력을 가하는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녀들이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는지 확인하고 디지털 컨텐츠를 활용할 때 옆에서 지켜보며 건강한 디지털세대가 될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심방ㆍQT도 인터넷으로

디지털시대 교회학교의 또 다른 변화 중 하나는 이동통신의 발달로 교사들이 학생들과 연락을 자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니홈피와 카페, 메신저 채팅 등도 이런 변화에 한 몫 더하고 있다. 예전에는 심방을 위해 시간을 정하고 집이나 학교를 찾아가야 했던 것에 비하면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이런 편리한 환경적 요건에 안주하기보다는 잠시 잠깐의 교제지만 제대로 된 심방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장 간편한 방법인 문자심방은 규칙적으로 말씀을 보내면서 함께 QT를 할 수 있도록 활용되기도 하며,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는데도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기로 약속 하에 규칙적인 나눔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는 광고문자로 전락해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이메일과 미니홈피 등을 통해서 말씀을 나누고 신앙상담 등을 하는 방법이다. 이메일로 성경말씀을 보낼 때는 배경음악을 넣고 관련 사진이나 그림 등으로 꾸며 정성을 드린다면 말씀을 묵상하는 학생들도 더 관심을 가지고 다가갈 것이다.

만약 이런 방식의 심방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기독교 포털사이트의 컨텐츠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사랑의교회에서 운영하는 갓피아(www.godpia.com)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큐티를 제공해주고 있어 매일 규칙적으로 말씀을 나누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수많은 디지털 컨텐츠들이 교회교육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과 관련 손종국목사는 “많은 교사들이 좋은 컨텐츠들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지만 인터넷 상에는 성경에 관한 잘못된 지식과 정보들이 이단들에 의해 전파되고 노출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궁금한 것이나 혼동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인터넷보다는 목사님이나 교사들과 상담을 통해 바르게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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