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현장10] 라마단 기간 “우리는 성령님의 임재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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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현장10] 라마단 기간 “우리는 성령님의 임재를 구했다”
  • 이현주
  • 승인 2009.09.2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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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획 // 기도만이 살 길이다 - 한국교회 기도의 현장을 찾아서
▲ 지난 17일 성광감리교회에서 열린 라마단 ‘권능의 밤’ 기도회. 기도회에 참석한 300여 기도자들이 이슬람 복음화를 기원하고 있다.

⑩ 무슬림 구원을 위한 ‘권능의 밤’ 기도회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성월이 지난 20일로 끝났다. 올해는 8월22일부터 30일간 진행됐다. 이 기간 무슬림들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금식하며 하루 다섯 번 기도를 드린다. 또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를 방문하며 그들의 신에게 평화를 구한다. 놀라운 것은 13억 무슬림들이 기도할 때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기도하는 ‘크리스천’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라마단 기간 동안 더 뜨거운 기도로 무슬림의 구원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작고 더디지만 이슬람권을 향한 하나님의 응답이 일어나고 있다.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진 30일간의 기도는 지난 17일 ‘권능의 밤’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포구에 위치한 성광감리교회에 모여든 ‘기도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종교적 성월을 지키고 있는 무슬림을 향해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게 해달라”고 울부짖었다. 전 세계 2000만 명의 이상의 크리스천들이 함께 한 ‘역 라마단 기도’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편집자 주>


영적 전쟁에서 얻는 가장 큰 전리품은 ‘잃어버린 영혼’

이슬람권 선교사와 모슬렘 복음화 위해 중보기도 헌신


17일 저녁 7시, 6호선 광흥창역에서부터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보인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직장을 나서며 그리고 가정에서 어린 아이를 데리고 성광감리교회로 모여든 사람들의 가슴 속엔 동일한 소망이 담겨있다. ‘무슬림의 구원’. 지난 26일간 무슬림과 함께 금식하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기원했던 기도자들은 ‘권능의 밤’ 더 뜨겁게 임하실 하나님의 성령을 향해 ‘구원의 역사’를 부르짖고 있었다.

예수전도단 임진희 간사의 인도로 시작된 찬양의 시간. 3백여 명의 기도자들은 찬양과 기도로 마음을 모아 예배를 준비했다. 역 라마단 30일간의 기도가 헛되지 않기를 소망하며 아직 우리에게 낯선 ‘무슬림’이라는 세 글자를 가슴에 새기며 하나님을 찾았다.

8시가 되자 GO선교회 김마가 선교사가 단 위에 올랐다. 그는 “무슬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구원을 간절히 소망하며 우리가 항상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선가 무릎 꿇고 있을 무슬림이 ‘참 하나님’을 만나게 하기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영적 전쟁에서 얻는 가장 큰 전리품은 바로 ‘영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드릴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왜곡하고 코란에 빠진 무슬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권능이 그들에게 임하길 구하고 그들의 영혼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권능의 밤’은 우리가 만든 기도의 날이 아니다. 라마단 기간 중 가장 큰 이적이 일어난다고 믿는 이슬람의 날이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라마단 기간 중 26일째를 ‘권능의 밤’(라일랏 알 카드르)으로 지킨다. 이날은 주후 610년 무함마드가 메카 근방 동굴에서 코란에 대한 첫 번째 계시를 받은 날로 초자연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무슬림들은 굳게 믿고 있다. 또 이날 하는 기도가 가장 잘 응답된다고 믿는다.

기독교가 ‘권능의 밤’에 함께 기도하는 것은 이적을 바라는  무슬림의 삶 속에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시도록 기도하기에 매우 적합한 날이기 때문이다. 많은 무슬림들이 구원을 얻는데 이 날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하나님만이 아시겠지만 크리스천들은 무슬림들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들이 예수님에 대한 계시를 받게 해달라”고 “그들이 복음 안으로 들어오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구한다.
무슬림은 기독교에 접근하기 위해 “우리도 너희와 같은 유일신을 믿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슬림들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지자로 치부할 뿐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믿지 않는다는데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일종의 선지자로 전락시키면서 그보다 위에 무함마드라는 자신들의 선지자를 세워 놓았다.

무슬림의 신앙고백에는 “나는 알라 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한다. 또한 나는 무함마드가 알라의 사도임을 증언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코란에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구원자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5억 인구 중 이슬람은 13억 명으로 세계 최대 단일종교로 꼽힌다. 2008년 미국 종교자료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는 33.3%, 이슬람은 20.84%로 유럽 등 서구권으로 이슬람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9개 사원과 60개 기도처가 있으며 한국인만 3만5천여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신도까지 포함하면 한국에만 15만 명의 무슬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슬람의 빠른 확산을 막기 위해서 세계 각국에서 모슬렘 지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러한 이유로 크리스천의 중보기도는 더욱 간절히 요청된다.

역 라마단 기간동안 ‘기도자’들은 하루 한 끼 금식하며 릴레이 기도를 이어갔다. 더러는 무슬림과 같은 방법으로 하루 다섯 번을 기도하기도 하고 더러는 하루에 5분간 기도하기도 했다. 무슬림의 종교행사 기간에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이 임하길 기원했다.

예수전도단 관계자는 “라마단 기간에 기도한다고 해서 우리가 이슬람식 사고와 신학과 종교방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며 “30일 기도운동을 통해 무슬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중점을 두고 무슬림을 겸손과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고 존중과 섬김의 자세로 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슬림을 위해 사역하는 한 그리스도인은 서구인이라는 이유로 무슬림 과 격분자들에 의해 두 번이나 살해위협을 받았다. 매번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고 전도활동을 하다가 고문도 당했다. 하지만 그들과 똑같이 과격한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무슬림을 생각할 때 ‘테러’를 떠올리며 공포와 경멸로 반응하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할 일이라는 것이다. 30일 기도운동은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

1992년 중동지역 기독교 지도자들로부터 시작된 중보기도운동은 15년 사이 전 세계로 확장돼 200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동참하는 세계적 중보기도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동안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도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 예수님을 만난 ‘아이샤’는 사업에 대한 축복기도 때문에 예수님을 믿었지만 지금은 매일 시장에서 동료들과 기도모임을 가지며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물”이라고 고백한다. 물론 예수님의 생애를 함께 나누는 믿음으로 발전했다.

나이지리아 코란학교에 다닌 라오왈리는 모슬렘권에 보급된 ‘예수’ 영화를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무슬림들은 라오왈리를 회유했고 협박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에게 쫓겨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하나님을 믿었고 지금 목회자로 섬기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무슬림의 구원을 위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고 계신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꿈과 환상을 통해 무슬림들에게 나타나시고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권능의 밤 기도회 현장에서도 이슬람 회심자를 만날 수 있었다. A국에서 철저히 이슬람 교육을 받고 자란 B자매는 한국에 와서 더 뜨거운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 역시 본국의 가족들을 만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지만 구원의 감격이 너무 크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회중석을 향해 “우리나라가 복음화 되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고향에 남기고 온 가족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길 원한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기도자들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을 향해 A국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뜨거운 기도가 하늘에 상납돼 같은 시간 알라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주님의 은총가운데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했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와 권능의 밤 기도는 ‘이슬람을 향한 크리스천의 중보기도운동’이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슬람권 선교사들이 힘을 얻고 더 깊은 영성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또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미 세계 곳곳에서 무슬림들이 변화되고 회심하는 증거들이 목격됐다.
이슬람권 선교 전문가들은 “무슬림이 예수 그리스도를 찾도록 기도해야 하며 성령이 개입하시도록 기도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는 끝났지만 이슬람 복음화를 위한 중보기도는 365일 계속된다. 목숨을 걸고 이슬람복음화를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현지 그리스도인, 그리고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무슬림을 위해 ‘기도자’들은 오늘도 계속해서 성령의 놀라운 이적을 간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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